성남, '3중고' 이겨야 챔스리그 결승행
OSEN 기자
발행 2007.10.24 14: 01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을 노리는 성남이 최대의 고비를 맞았다. 24일 오후 7시반 일본 사이타마에서 우라와 레즈와 치르는 준결승 2차전이 그것이다. 성남은 지난 3일 홈 1차전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고도 순간 집중력 저하로 2-2의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따라서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거나 3골 이상 넣고 무승부를 기록해야 하는 부담감을 안게됐다. ▲ 부상당한 모따. 대체 선수는 누구? 우선 성남으로서는 모따의 부상 공백이 크다. 김학범 감독도 지난 23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모따의 부상은 큰 손실" 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모따의 공백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도 큰 부담이다. 1차전에서 모따가 주로 활약했던 우라와의 오른쪽 선수들은 수비에 치중하느라 평소 J리그에서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모따가 빠지는 만큼 오른쪽 풀백인 야마다의 공격 가담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학범 감독은 모따의 공백을 메워줄 선수로 남기일을 중용할 것으로 보인다. 남기일은 빠른 발과 노련한 플레이로 올 시즌 주로 조커로 기용됐다. 2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그가 모따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 두고볼 일이다. ▲ 보이지 않는 손, 심판진 농간 넘어라 지난 9월 전북 현대는 홈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와의 8강 2차전에서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에 고생했다. 당시 주심은 정경호를 퇴장시켰고 오프사이드인 우라와의 첫 골을 인정하는 등 운영에 문제가 있었다. 이에 최강희 전북 감독도 심판들을 성토하기도 했다. 이번 2차전서도 그런 판정이 나올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다. 2차전에 배정된 쿠웨이트 출신의 사드 카밀 알 파들리 주심은 한국과 악연을 가지고 있는 주심이다. 지난 아시안컵 4강전에서 그는 한국에 불리한 판정을 했다는 평가다. 반면 일본에게는 지나칠 정도로 관대하다. 2004년 아시안컵 결승 당시 주심을 맡았던 그는 일본의 두 번째 골이 핸드볼 파울임에도 골로 인정해 중국인들의 노여움을 샀다. ▲ 6만 대관중 응원도 부담스러워 우라와 레즈의 대관중은 그 어느 팀이나 부담스럽다. 6만 여 관중들이 붉은 옷을 입고 하나된 목소리를 낼때는 선수들은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대관중의 응원은 우라와에게는 큰 힘으로 작용한다. 반면 성남으로서는 이러한 상대의 응원을 어떻게 대처할지가 가장 큰 문제다. 일단 성남 선수들의 의지는 결연하다. 성남의 주장 김상식은 인터뷰에서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왔다" 고 당찬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우라와가 경기도 치르기 전에 결승행을 확정지은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성남 선수들의 투지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김상식은 "안방에서 경기보다 원정 경기에 정신력이 더욱 상승한다" 며 6만 대관중 응원을 정신력으로 이겨내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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