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측, "KIA와 입단 합의, 몸값은 미정"
OSEN 기자
발행 2007.10.24 21: 31

"KIA 구단과 입단에는 원칙적인 합의를 봤다".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나이스 가이' 서재응(30. 탬파베이)이 고향팀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는다. 서재응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친구 이재준 씨는 24일 "최근 서재응이 KIA 구단과 입단에 원칙적인 합의를 봤다"면서 "KIA 구단이 적극적으로 나섰고 아버지 등 가족들도 귀국을 권유해 국내 무대로 돌아오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몸값과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11월초 KIA 구단에서 미국으로 건너가서 본격적으로 몸값에 대한 협상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KIA 가 올해 5월 국내무대로 복귀한 '빅초이' 최희섭보다 5억 원 가량 많은 20억 원 가량의 몸값을 지불할 것으로 점치고 있으나 서재응 측은 그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재응은 미국 현지에서 운동을 하며 컨디션을 조절하다가 내년 1월께 전지훈련에 합류할 전망이다. 서재응이 국내무대로 복귀를 결심하게 되기까지는 고향 광주 연고팀인 KIA 타이거즈의 끈질긴 구애 공세가 결정적이었다. 올해 최하위에 머문 KIA 구단은 내년 시즌 호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빅리거 출신인 서재응의 영입에 공을 들였다. KIA는 이전에도 서재응이 부진해 마이너리그에 머물 때 높은 몸값을 제시하며 복귀를 설득했다. 또 서재응도 올 시즌 부진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입지가 줄어든 탓에 미국 내 타구단, 일본, 한국행 등을 놓고 고민 끝에 고향팀 KIA 입단으로 마음을 굳혔다. 서재응으로서는 1997년 135만 달러(당시 약 16억 원)을 받고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에 입단해 미국 무대로 건너간 후 12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오는 셈이다. 해외파 복귀로는 10번째 선수가 된다. 서재응은 2003년부터 본격적인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로 뛰기 시작해 그 해 9승12패 평균자책점 3.82의 빼어난 성적을 올린 것을 비롯해 5년간 메이저리거로 활동했다. 올 시즌은 연봉 120만 달러를 받으며 의욕적으로 출발했으나 3승4패, 평균자책점 8.13으로 부진한 끝에 6월부터는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다. 통산 성적은 28승40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했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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