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승부차기패, 챔스리그 결승행 좌절
OSEN 기자
발행 2007.10.24 22: 11

성남이 승부차기 접전을 펼쳤으나 우라와 레즈에 패배해 2007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에 실패했다. 성남은 24일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와의 경기에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 2차전 합계 2무, 골득실차까지 같아진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 성남은 3-5로 졌다. 성남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워싱턴에게 첫 슈팅을 내주며 불길하게 시작했다. 워싱턴은 김영철을 등진 후 터닝 슈팅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성남 역시 손대호와 김두현의 이어진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맞불을 놓았다. 하지만 성남으로서는 한 순간의 방심이 화를 불렀다. 전반 20분 2선에서 날아온 패스를 워싱턴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공을 잡은 후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성남으로서는 방심이 아쉬웠던 순간이었다. 선제골을 내준 성남은 공격에 나섰고 우라와는 역습으로 전환했다. 전반 23분 이따마르가 뒤에서 스루패스를 받은 후 오른쪽을 돌파하고 중앙으로 패스했지만 남기일의 슈팅이 우라와 수비수에게 막히고 말았다. 32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김두현의 패스를 받은 이따마르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크로스패스했지만 뒤따르는 선수가 없었다. 후반 들어 성남은 공격에 나섰다. 후반 7분 툴리오에게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허용한 성남은 4분 후 동점골을 뽑아냈다. 성남의 역습 상황에서 남기일의 패스를 받은 이따마르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 두 명을 제쳤다. 그는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크로스패스했고 뒤에서 쇄도하던 최성국이 마무리했다. 1-1이 되는 상황이었다. 이후 우라와 레즈는 날카로운 역습에 나섰다. 다나카와 폰테를 앞세운 우라와의 공격에 성남의 수비는 흔들렸다. 그러나 실점을 주지 않은 성남은 결국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이번에도 역시 이따마르의 발끝에서였다. 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김상식의 패스를 받은 김동현은 등진 상태에서 이따마르에게 원터치 패스했다. 이따마르는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이것이 골키퍼맞고 나왔다. 이 공을 쇄도하던 김동현이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역전시켰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였다. 5분 후 우라와가 동점골을 만든 것이다. 프리킥 상황에서 하세베가 마무리한 것. 2-2가 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양 팀은 더 이상의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연장 들어 양 팀은 체력이 다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더 이상의 골을 만들어내지는 못했고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승부차기에서 분수령은 두 번째 키커에서였다. 우라와가 먼저 찬 승부차기 2-1 상황에서 최성국이 강하게 킥을 했으나 쓰즈키 골키퍼의 정면으로 가 쳐내고 말았다. 이후 6만 여 관중의 응원에 힘을 얻은 우라와는 킥을 계속 성공시키며 5-3으로 승리했다. bbadagu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