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뉴욕 양키스의 차기 감독이 빠르면 이번주 안에 결정된다. AP통신은 25일(이하 한국시간) 감독 후보들을 차례로 인터뷰하고 있는 양키스가 이번 주말에 조 토리 감독의 후임 감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보통 월드시리즈 기간에는 코칭스태프 및 선수 영입 관련 발표를 못하도록 돼 있으나 양키스는 버드 실릭 커미셔너에게 양해를 구할 계획이다. 현재로선 월드시리즈 이동일인 27일 또는 31일이 유력하다. 양키스는 후임 감독을 외부가 아닌 내부 발탁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미 돈 매팅리 벤치코치, 조 지라디 전 플로리다 감독, 토니 페냐 1루 코치를 차례로 면접했다. 현재로선 매팅리가 유력한 차기 감독감으로 꼽힌다. 빌리 마틴, 요기 베라, 루 피넬라, 벅 쇼월터 등 명장 밑에서 선수생활을 했고, 조 토리 감독을 보좌한 경험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선수 시절 뉴욕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로 명성을 떨친 점도 플러스 요소다. 다만 구단의 최고 실세로 등극한 행크 스타인브레너는 "매팅리와 지라디 모두 면접을 훌륭히 치렀다"며 특정 인물의 손을 들어주지는 않았다. 다만 그는 누가 감독이 되든 우승팀을 만들기 위한 충분한 시간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우리팀은 96년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보다 젊어졌다. 또 선수단 물갈이가 진행되고 있는 와중이므로 누가 감독으로 임명되든 팀을 만들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매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할 만큼 어리석지는 않다"고 말해 아버지인 조지 스타인브레너와는 달리 충분한 시간과 기회를 제공하면서 팀을 장기적인 강호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workhorse@osen.c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