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 "가능성 많은 젊은 선수들 있어 즐겁다"
OSEN 기자
발행 2007.10.25 08: 23

"팀 우승보다도 가능성 많은 선수들을 보고 있는 것이 즐겁습니다". 지난 2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부산 KTF와 경기가 끝난 후 김진 감독은 만족한 듯한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서 SK는 24득점을 올린 방성윤(25) 1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김태술(23) 등 젊은 선수들이 앞장서서 KTF를 물리치는 데 한 몫을 단단히 했다. 그러나 이날 김진 감독이 흐믓하게 생각한 선수는 또 있었다. 바로 가드 노경석(24). 지난 2006년 드래프트 2순위로 SK에 입단한 노경석은 이날 3점슛 2개 포함 12득점을 기록하며 고비 때마다 SK의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김진 감독은 "(노)경석이는 잠재력이 풍부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면서 "밖에서 봤을 때 보다 기대치가 줄기는 했지만 (노)경석이도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였고 KTF와의 경기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김 감독은 "(노)경석이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평균치가 정확하지 않은 편이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만들어 낸다면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까지 SK는 5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스타 플레이어들이 많은 팀 사정상 궂은 일을 해야 할 선수들이 필요했지만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성적이 부진을 면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SK는 '6강 청부사' 김진 감독을 영입하면서 팀 분위기가 달라진 것을 보여주고 있다. 분업화 된 농구로 오리온스를 이끌었던 김진 감독이 올 시즌 SK를 얼마만큼 올려 놓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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