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친구' 서재응-김선우, 동반 U턴?
OSEN 기자
발행 2007.10.25 09: 13

‘나이스 가이’ 서재응(30. 탬파베이)이 고향팀 KIA 타이거즈와 입단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절친한 친구인 ‘서니’ 김선우(30.샌프란시스코)도 국내 무대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복수의 야구계 관계자들은 “최근 두산도 김선우의 영입을 위해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겨울 협상에서 김선우의 거절로 결렬됐으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들은 “김선우는 여전히 미국 잔류나 일본행을 더 원하고 있지만 국내 무대 복귀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에이스 리오스의 일본행 가능성 대두 등으로 내년 시즌 전력에 비상이 걸린 두산도 김선우 영입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두산은 SK와 한국시리즈에 집중하고 있는 탓에 김선우 측과 본격적인 입단 협상을 벌이고 있지는 않지만 한국시리즈가 끝나면 김선우 영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지난 겨울 김승영 단장이 미국으로 건너가 김선우와 직접 입단 협상을 벌인 바 있다. 토종 에이스였던 박명환이 LG와 FA 계약을 맺으면서 생긴 선발 투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김선우에게 40억 원이 넘는 거액의 몸값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우는 두산과 협상에서는 ‘메이저리그에서 승부를 걸겠다’며 국내 복귀를 미뤘으나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만 머물러야 했다. 시즌 내내 투구 밸런스가 무너져 고전하다가 막판 페이스를 회복했다. 김선우의 시즌 막판 투구를 직접 현지에서 지켜본 스카우트들은 “공이 많이 좋아졌다”며 구위가 살아났음을 전하고 있다. 두산 구단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김선우가 응한다면 ‘제2의 박찬호’를 꿈꾸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서재응과 김선우가 나란히 국내무대로 돌아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서재응과 김선우는 고교시절부터 청소년 대표를 함께 하는 등 절친한 동갑내기 친구사이다. 둘은 비시즌 때면 플로리다주에 있는 서로의 집을 가족과 함께 왕래하며 훈련과 휴식을 취하며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는 했다. 한편 서재응과 KIA 구단은 입단 계약에는 원칙적인 합의를 봤으나 몸값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조만간 협상 테이블에 앉아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조율할 전망이다. 한때 메이저리그 특급 기대주로 빅리거 선발투수였던 서재응과 김선우가 나란히 내년 시즌 국내무대로 복귀한다면 한국 프로야구 활성화에 촉매제가 될 것이 확실시된다. sun@osen.co.kr 지난해 WBC 대표팀서 훈련 중 나란히 서 있는 서재응-김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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