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설가로 명성이 자자한 방송인 김구라(37)가 전에 없던 부드러운 모습으로 주위 사람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김구라는 최근 KBS2 TV '해피투게더-그건 너' 녹화에서 유재석의 질문과 박명수의 태클에도 친절한 미소를 띤 얼굴로 화답했다. 아니나다를까. 이유가 있었다. 바로 김구라가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녹화에 무려 3시간이나 늦었던 것. 밤이 깊은 시간, 이전 코너인 ‘암기송’ 녹화에 이미 지친 스태프와 MC들은 극도의 체력저하에 시달리며 김구라를 기다렸다. 이에 김구라는 연신 사과를 하며 녹화 내내 평소에 절대로 볼 수 없었던 부드러운 태도로 일관해 도리어 다른 출연진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는 소식이다. 한편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생각한 MC 유재석은 김구라에게 게스트 이윤석이 히트시킨 '허리케인블루'를 함께 재연할 것을 요청했고 이에 김구라는 울며 겨자 먹기로 ‘SHE'S GONE’을 열창,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어디서도 절대 볼 수 없었던 김구라의 순하디 순한 모습은 25일 '해피투게더 시즌3-그건 너'에서 전파를 탄다. yu@osen.co.kr 케이블 채널 XTM의 ‘도와주십 Show’에서 우승민 지상렬과 진행을 맡고 있는 김구라(맨 왼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