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키드' 김태술(23, 서울 SK)이 어느 정도까지 성장할 수 있을까? 올 시즌 뛰어난 신인들이 대거 데뷔해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외국인 선수들의 수준이 낮아지며 국내선수들의 중요성이 커졌고 이를 채울 선수로 신인들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바로 신인 전체 1순위로 SK에 입단한 김태술. 김태술은 팀의 3경기에 모두 출장해 34개의 어시스트로 평균 11.33개를 기록해 김승현(오리온스)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또, 초반이기는 하지만 8개의 스틸로 상대방의 흐름을 끊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김태술은 지난 시즌까지 5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SK의 리딩가드로 그 역할을 다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번 시즌 SK에 새롭게 부임한 김진 감독은 지난 24일 '통신사 라이벌' KTF와 경기 전 자신의 제자였던 김승현과 김태술을 비교해 달라는 말에 "아직 정확한 비교는 할 수 없다"고 운을 뗀 후 "김승현은 파워와 어시스트 능력이 뛰어난 선이다. 이제는 어느 정도 완성된 선수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 최고의 선수로 성장한 김승현에 대해 평가했다. 이어 김 감독은 "김태술은 좋은 슈터들이 많은 SK에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면서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선수이기 때문에 정확한 평가를 할 수 없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성장 가능성은 많은 선수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태술은 프로농구 최고 가드 중 한 명인 KTF의 신기성과 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에 앞서 삼성과의 시범경기서도 '띠동갑' 대선배 이상민과의 대결서도 20점을 몰아넣는 등 충분한 가능성을 선보였다. 최근 한국 농구의 트렌드는 포인트가드와 외국인 선수의 조합이 좋으면 팀이 성적을 내는 것이다. 김승현도 데뷔 시절 최고의 외국인 선수였던 마르커스 힉스와 함께 하면서 오리온스를 우승을 이끌며 강팀 대열로 올려 놓았다. 물론 현재 최고의 가드들과 비교를 할 수 없다. 하지만 문경은, 방성윤, 전희철 등 최고의 국내선수들과 함께 뛰고 있는 김태술이 어느 정도까지 성장하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