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데스크의 눈]젊은 외국 남자와의 불륜이라니 쯧쯧. 더군다나 잉꼬부부로 알려져왔고 자녀까지 둔 유명인이다. 이 정도면 걸려도 제대로 걸렸다. 여론은 가차없이 그녀만을 비난하며 돌을 던지고 있다. 당사자는 잠시 외출중이다. 이제는 누구나 알고있는 박철 옥소리 부부 얘기다. 그런데 아직까지 문제의 부부 사이에서 정확한 파경 사유는 나오지 않았다. 둘 사이에 뭔가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는 얘기와 분위기를 그 남편이 전하고 있을 뿐이다. 단, 박철 조차도 "아이들을 생각해서 심한 말들을 자제해 달라"는 부탁을 남겼다. 그러나 일부 매체 보도와 네티즌 여론에서는 벌써 '몹쓸 여자'(사실 더 심한 표현으로 규정됐다)에 대한 단죄가 한창이고 이혼은 확정됐다. 이런 가운데 바람난(?) 주부와 함께 웨딩사업을 했다던 한 사업가는 24일 기자들을 불러 "파경의 원인은 이탈리아 남자 모씨"이고 "그녀의 외도로 심한 피해를 봤다"고 회견을 했다. 피해 당사자를 자처한 사업가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박철 부부를 곁에서 지켜본 상황들을 근거로 파경에 이르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또 잠적중인 전 동료 옥소리에게는 파트너로서 회사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이유를 들어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처음에 소송, 배상 등의 일부 보도가 나왔던 것과 달리 OSEN과의 통화에서 그가 바랐던건 '한 마디 사과의 말' 정도였다. 그렇다면 굳이 남의 불난 집에 휘발유를 들이붓는 식의 기자회견을 왜 했는지 심중이 궁금할 따름이다. 옥소리의 외도에 의심을 품기 시작한 과정을 소상히 얘기하면서 자칫 일반인들이 듣기에 '뭐 저런 여자가 아내고 엄마였냐"고 분개할만한 추문을 서슴없이 늘어놨다. 이들 부부가 이혼을 하게되더라도, 그 자녀들이 자신의 엄마를 보기에 수치스럽고 인간성을 의심하게 될 표현까지 들었다. 문제는 이 증언들이 그의 느낌이고 주관일뿐이지 확인된 바 없고, 상대방 얘기는 전혀 듣지도 않았다는 사실이다. 남편이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하고 있다는 보도 내용도 있었다. 현재 법적으로 재산분할은 협의이혼, 재판상이혼 또는 혼인취소에 의하여 혼인관계가 해소되는 효과로서 인정되는 것이다. 따라서 예외는 있지만 이혼이 성립되거나 혼인취소의 판결이 확정된 후에 청구하는 게 원칙이다. 박철 부부는 '아내가 외국 남자와 바람났다'는 소문과 보도가 퍼져나간 뒤로 연락을 끊고 있다. 벌써 이혼이 성립됐을 리 없다. 주위에서 '감놔라 배놔라'하며 남의 집 불행사에 돌을 던질 시기는 아닌 것같다. 손남원 기자/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