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가 섀넌의 득점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 선수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지난 24일 인천 전자랜드는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홈팀 원주 동부를 상대했다.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1순위 테런스 섀넌(28, 196.9cm)과 2순위 레지 오코사(27, 204.1cm)의 득점 대결로 또 하나의 흥미거리가 된 이 날 경기서 전자랜드는 3,4쿼터서 대추격전을 펼쳤지만 78-84로 패하고 말았다. 1쿼터부터 전자랜드는 섀넌에게 치중된 득점 패턴을 보여주며 표명일(8점) 강대협(5점) 오코사(8점)가 골고루 활약을 보인 동부와는 대조적이었다. 2쿼터 들어 정영삼과 이한권이 외곽서 3점슛을 터트려주며 전자랜드 공격에 힘을 보탰지만 개인 플레이가 많았던 섀넌은 동료를 이용하지 못해 패배를 자초했다. 섀넌은 이날 어시스트가 1개 밖에 되지 않은 데서 드러나듯 혼자 하는 플레이가 많았다. 지난 1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LG 세이커스와 홈 개막전 후 최희암 감독은 "화려한 걸 추구하는 것은 좋은데 다른 부분이 안된다"고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꾸준한 득점을 올리는 것은 나쁠 게 없지만 다른 선수들과 호흡도 좋아야 득점력이 배가되는 법. 또 내외곽에서 원활한 볼 흐름으로 찬스를 만들어 득점으로 연결하는 것이 개인기 좋은 특정 선수의 득점력에 의존하는 것보다 실패할 확률이 낮다. 이후 전자랜드는 21일 서울 삼성 썬더스와 경기서 무어가 14점, 이한권과 전정규가 각각 18점과 10점을 넣으며 섀넌에게만 의존하던 득점에 변화가 보였고 결국 시즌 첫 승을 올려 올 시즌 해법을 찾은 듯했다. 그러나 다시 특정 선수의 개인기에 의존하는 공격으로 동부에 패하고 말았고 막판 한때 역전에도 성공했지만 다양한 득점 루트가 없는 게 아쉬웠던 내용이었다. 2006~2007시즌부터 전자랜드 지휘봉을 잡은 최희암 감독. 첫 시즌 10위, 2006~2007 시즌 9위에 그치며 초라한 성적표만을 받아든 상황서 섀넌의 득점력이 국내 선수들과 조화를 이루게 하는 해법을 조속히 찾아야 시즌 목표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7rhdwn@osen.co.kr 섀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