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오는' KIA, 용병 수급도 전면 재조정?
OSEN 기자
발행 2007.10.25 10: 08

메이저리거 출신 서재응(30)이 가세하는 KIA, 용병 수급 어떻게 할까?. 서재응의 KIA 입단이 기정사실로 접어들면서 KIA의 2008시즌 팀 플랜도 요동을 치게 생겼다. 단장-감독 교체에 이은 두 번째 빅뱅이다. 전임 서정환 감독은 스코비를 재신임하겠다는 태도를 보였지만 조범현 신임 감독의 취임으로 사태는 유동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더구나 서재응의 가세로 '용병 둘을 전부 투수로 뽑는다'는 기존 방침은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돌이켜 보면 KIA의 올 시즌 예상외의 꼴찌 몰락은 '전력의 중복투자'란 팀 플랜 실패에서 비롯됐다. 외국인선수로 선발 에서튼, 타자 서튼을 뽑아 시즌을 출발했지만 5월 최희섭의 전격 영입으로 서튼의 입지가 사라져 버렸다. 이 결과 KIA는 서튼을 버리고 역대 프로야구에 온 외국인 투수 중 가장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펠릭스 로드리게스를 부랴부랴 데려왔다. 그러나 로드리게스가 불펜 요원으로만 기능하는 투수였기에 KIA 선발진은 구멍을 그대로 방치했다. 에서튼을 대체한 스코비가 나름 분전(8승 10패 평균자책점 3.92)했지만 애당초 한 명으로는 모자랐다. 또 간판타자 장성호를 외야로 이동시키면서까지 1루수로 배려한 최희섭마저 오자마자 부상을 당하면서 KIA는 완전히 꼬여 버렸다. 이 때문에 윤석민 외엔 선발다운 선발이 없던 KIA는 용병 둘을 모두 투수로 뽑는 것이 정석처럼 여겨졌다. 그런데 서재응이 들어오면 사정이 달라질 수 있다. 투수-타자 한 명씩이란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 없어지고 투수가 한 명이라면 스코비를 잔류시킬지도 신중해진다. 익히 알려진 대로 KIA는 리오스와 그레이싱어를 발굴하며 용병 투수 영입에서 최고 성과를 올린 바 있기에 더욱 그렇다. 한편으론 이미 최희섭에게 15억 원(옵션 별도), 앞으로 서재응에게 20억 원(추정액)을 줘야 할 판국에 용병 영입 추가 비용까지 감안해야 하기에 부담도 작지 않다. 따라서 2008시즌 용병 플랜은 KIA의 명예회복을 위해 조범현 감독 앞에 놓인 첫 시험대라 볼 수 있다. sgoi@osen.co.kr 조범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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