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 베어벡 전 감독이 지난 7월 아시안컵 직후 사임한 이후 3개월째 공석중인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후보군이 국내외 지도자 20여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새로운 현안으로 올림픽 및 A대표팀 사령탑 겸임 문제가 떠올랐다.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기술위원회를 마친 이영무 위원장은 "후보군이 국내외 20여명으로 압축됐으며 향후 몇차례 위원회를 더 소집해 11월 중순 이후에는 후보자 윤곽이 드러나게끔 하겠다"고 전했다. 해외파냐, 국내파냐 설왕설래가 계속되는 가운데 박성화 현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겸임 문제와 관련한 물음에 이 위원장은 "올림픽 본선에 나가는 게 급선무인만큼 그 이후에나 가려질 듯 하다"고 답해 올림픽 예선을 통과한 뒤엔 겸임도 고려될 수 있다는 여운을 남겼다. 하지만 겸임이 이뤄질 경우, 베어벡 사임 이후 축구협회가 늘상 밝혀오던 '대표팀 사령탑 2원화'라는 기준과 원칙이 어긋나게 돼 축구계 안팎으로부터의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술위원회에선 최종예선에 출전중인 올림픽대표팀에 대한 지원 방안도 함께 모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대표팀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본선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오는 11월 9일 파주NFC에서 소집될 올림픽대표팀은 13일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 11월 17일 최종예선 4차 원정 경기를 마친 뒤 곧바로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