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그룹 스콜피온스, “분단국의 아픔이 무엇인지 안다”
OSEN 기자
발행 2007.10.25 14: 49

독일 유명 록그룹 스콜피온스가 24일 내한했다. 내한하자마자 임진각과 도라산 전망대를 방문한 스콜피온스는 25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샤롯데 시네마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2001년 이후 6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스콜피온스는 “한국에 다시 돌아오게 돼 감명 깊다”며 이날 생일을 맞은 멤버 마티아스 얍스의 52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생일축하 송을 불러 깊은 인상을 남겼다.
클라우스 마이네는 “남다른 감회를 느끼는데 이번 공연이 또 하나의 평화 콘서트가 될 것이다.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 700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를 기록한 스콜피온스의 통산 21번째 앨범 ‘Humanity-Hour1’에는 에어로스미스, 본 조비, 엘리스, 쿠퍼, 키스 등의 앨범에 참여한 거물급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인 데스몬드 차일드가 참여했다.
스콜피온스는 “우리는 9.11 사태 이후 균형이 좀 흔들렸다고 보고 과거를 되돌아보고 서로 존경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생각에서 ‘인류애’라는 주제로 앨범을 만들었다”고 이번 앨범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했다.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임진각과 도라 전망대를 찾은 마이네는 “분당된 독일에서 자랐다. 18년 전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 이번에 DMZ를 방문했다. 많은 슬픔을 느꼈다. 우리는 분당된 국가에서 사는 아픔이 무엇인지, 자유로운 국가에서 살지 못하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안다. 이번 앨범의 주제가 휴머니티인데 이번 앨범에서 연결을 이야기 하게 된 것도 이런 이유다”고 밝혔다.
또 “서로 합심을 해서 일을 하게 된다면 어떤 놀라운 일이 벌어지는지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가 됐으면 좋겠다. 이번 공연이 통일을 한층 앞당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스콜피온스는 26일 오후 8시 서울 잠심 실내체육관, 28일 오후 7시 부산 경성대학교 특설무대에서 공연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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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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