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때 생각이 너무 많았어". 25일 SK 김성근 감독은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지나간 경기의 아쉬웠던 순간과 안타까운 점을 털어놨다. 우선 김 감독은 지난 23일 2차전 3-6으로 패한 후 기자회견서 "투수 교체 타이밍이 잘못됐다"라고 말했던 것을 생각하며 "당시 3-3이어서 연장까지 생각했는데, (내가) 쓸 데 없는 생각을 했지"라고 말했다. 한 동안 침묵이 흐른 후 김 감독은 3차전 준비에 대해서도 "김명제의 기록을 많이 봤다. 특히 플레이오프 기록을 많이 살폈다"고 답했다. 또다시 한 동안 침묵이 흐르더니 김 감독은 말을 이었다. "김동주 맞은 것 말이야. 왜 그렇게 신경 쓰는지 몰라" 라며 마침 옆에서 '채병룡이 모자를 만졌다는 말이 있다'는 말이 나오자 "아니, 모자를 만지고 아니고 간에 3-3 상황에서 맞힐 이유가 없다"고 단호히 해명했다. 한 번 더 "너무 지나치게 신경 쓰는 것 같아"라고 김 감독은 말하며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 또한 김 감독은 24일 잠실구장을 사용하지 못하게 한 것에 대한 불만도 토로했다. "한국시리즈는 KBO가 주관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운을 뗀 김 감독은 "어느 팀이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사용하고 다른 팀이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사용하는 게 경기 전 상식이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언제 그 이야기를 했냐는 물음에 "시리즈 들어오기 전에 했지. 1,2차전 전에"라고 답했다. 1차전부터 시작된 양팀의 장외 신경전도 3차전을 앞둔 김성근 감독의 심경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