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신인왕은 태훈이의 몫"
OSEN 기자
발행 2007.10.25 18: 28

일생에 단 한 번뿐인 기회. 프로야구 새내기 선수들에게 신인왕은 결코 놓치지 싫은 타이틀이다. 하지만 두산의 중고신인 김현수(19, 외야수)는 신인왕에 욕심이 없다. 김현수는 팀 동료 임태훈(19, 투수)가 받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 25일 SK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리기 전 잠실구장 1루 덕아웃에서 만난 김현수는 '신인왕은 임태훈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고 출신 '새내기' 임태훈은 올 시즌 64경기에 출장, 7승 3패 1세이브 20홀드에 방어율 2.40으로 팀의 페넌트레이스 2위를 견인했다. 지난 23일 열린 2차전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2연승에 한 몫 했다. 지난해 신일고를 졸업한 김현수는 고교 타자 가운데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타자에게 수여되는 이영민 타격상 수상자 출신. 그러나 프로의 지명을 받지 못해 신고 선수 신분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2군에서 성공의 꿈을 키웠던 김현수는 올 시즌 김경문 두산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주전 자리를 차지하며 타율 2할7푼3리 87안타 5홈런 32타점 33득점 5도루로 이종욱과 함께 최강 테이블세터를 구축, 임태훈과 함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단 한 번뿐인 기회를 놓쳐도 좋다. 우승만 한다면 된다는 것이 김현수의 생각. "태훈이가 팀에 기여한 것이 있는데 제가 받으면 되나요. 전 우승만 하면 됩니다". what@osen.co.kr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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