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리오스-랜들 퀵모션에 묶였다"
OSEN 기자
발행 2007.10.25 19: 19

"퀵모션에 묶였다". 김성근(65) SK 감독이 1~2차전 패인 가운데 하나가 두산 투수들의 퀵모션이었다고 밝혔다. 셋 포지션에서 포수의 미트까지 공이 들어가는 피칭시간이 빨라져 특유의 발야구를 구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25일 잠실 3차전을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리오스는 원래 빠르다. 대개 시즌 도중 1.2초 정도 걸렸다. 그런데 한국시리즈에서 보니 1.1초로 줄어들었다. 시즌보다 훨씬 빨리 공을 잡자 마자 바로 던지고 있다. 이 정도 빨리 던지면 뛰는 것은 무리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이 더욱 주목하는 것은 랜들. 그는 "랜들은 시즌에서는 편한하게 뛸 수 있는 투수였다. 하지만 랜들도 1.2초 내로 빨리 던졌다. 랜들이 올라왔을 때 활발하게 뛰면서 흔들어야 됐는데 이 점도 안됐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의 말에 비쳐보자면 이번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두산은 SK 주자들을 의식해 퀵모션을 더욱 줄인 것으로 보인다. 팀도루 1.2위 대결답게 전형적인 '발야구 시리즈'였지만 1~2차전에는 두산의 발은 펄펄 날았고 SK 발은 꽁꽁 묶였다. 결국 SK는 4차전부터 다시 리오스, 랜들과 맞붙게 된다. 벼랑 끝에 몰린 SK 야구가 반격의 실마리를 찾고 대역전드라마를 쓰기 위해서는 두산 원투펀치의 퀵모션을 어떻게 돌파하느냐가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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