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좌' 마재윤, 윤용태 제압하고 6번째 MSL 4강 진출
OSEN 기자
발행 2007.10.25 20: 03

역시 '본좌' 마재윤(20, CJ)이었다. 전투의 달인인 '뇌제' 윤용태(19, 한빛)도 마재윤을 당할 수 없었다. 마재윤에게 의문이 제기되던 프로토스전 능력은 변함없은 강력함으로 약점을 찾아낼수 없었다. '프로토스의 재앙' 마재윤이 8강전서 완승을 거두고 통산 6번째 MSL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25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3' 8강 B조 경기에서 마재윤은 유연한 운영능력과 치밀한 계산 뒤에 이어진 몰아치기로 '뇌제' 윤용태에 3-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WCG2007 8강전 샤진춘전 패배로 의심이 제기되던 마재윤의 프로토스전 능력은 변함없이 강력하다는 것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마재윤의 최근 10경기 프로토스전 전적은 9승 1패. 윤용태는 6승 4패로 얼핏보기에는 마재윤의 우세였지만 일방적인 양상의 전투가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한 전문가들은 없었다. 상처입은 자존심을 회복해야 하는 마재윤의 승리에 대한 열망도 컸지만, 생애 첫 4강에 도전하는 윤용태의 의지도 강했기 때문. 하지만 자존심을 회복해야하는 마재윤의 승리에 대한 집념이 더 강했다. 마재윤은 경기 시작부터 윤용태를 사정없이 몰아쳤다. 하지만 그 공격은 저그의 무지막지한 물량을 앞세운 것이 아닌 윤용태의 기를 그야말로 꺾는 '공포' 그 자체였다. '파이썬'서 벌어진 첫 세트서 마재윤은 2해처리 저글링으로 일찌감치 질럿 찌르기를 시도한 윤용태의 공격을 상처 하나 없이 막아냈다. 여기다가 히드라를 생산해 윤용태를 본진에 가두어뒀다. 여기서 마재윤의 운영이 무엇보다 빛났다. 통상적인 일반 공격으로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황에서 마재윤은 드론을 더 생산하며 3해처리 히드라리스크 체제 구축에 성공했다. 본진에 갇혀있던 윤용태가 속도업그레이드를 마치자 발업 질럿으로 마재윤을 밀어내는듯 했으나, 마재윤은 히드라-럴커로 바로 역공하며 윤용태의 방어라인을 무너뜨리고 손쉽게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2세트는 마재윤의 치밀함이 돋보였다. 미네랄 확장지역을 먼저 가져가며 3해처리 체제를 갖춘 마재윤은 윤용태의 정찰 프로브를 잡을때까지 라바를 아껴뒀다. 윤용태는 마재윤의 앞마당만 확인한 상태에서 더블 넥서스체제로 들어가며 마재윤의 공격을 대비했지만, 3해처리에서 생산된 마재윤의 저글링은 순식간에 질럿-캐논-프로브로 방어라인을 구축한 윤용태의 앞마당을 돌파하며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윤용태도 0-2로 위기에 몰리자 반격을 시작했다. 1, 2세트를 마재윤에게 수싸움에서 밀리며 내줬지만 0-3 완패는 당할 수 없다는 필승의 각오로 임했다. 초반 마재윤의 정찰 방해로 또 다시 불리하게 시작했지만, 윤용태는 역시 전투의 달인이었다. 앞마당은 늦게 가져갔지만 빠르게 세번째 확장을 가져갔고, 템플러 유닛으로 마재윤의 확장을 깨뜨리고, 일꾼을 사냥했다. 윤용태의 강력한 반격에 마재윤도 대규모 폭탄 드롭으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아비터까지 생산된 윤용태의 파괴력을 막아내지 못하고 항복을 선언했다. 한세트를 내줬지만 마재윤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능수능란한 프로토스전 능력으로 윤용태의 기를 꺾었다. 4세트서 마재윤은 윤용태의 예상을 완전히 깨뜨리는 4해처리 전략으로 나왔다. 윤용태는 초반 캐논 러시가 실패하고, 차후 정찰도 실패하며 마재윤의 강력한 공격을 받아내기 급급했다. 마재윤은 윤용태의 템플러 유닛에 당할 위기를 벗어나자, 4가스에서 나오는 다수의 뮤탈리스크로 윤용태의 진영 곳곳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윤용태도 발업질럿을 이용해 마재윤을 공격했지만, 엄청난 성큰 밭을 돌파하지 못하고 힘만 빼는 상태. 결국 마재윤은 대규모 뮤탈리스크 부대로 윤용태의 본진을 제압하고 상대의 마지막 러시를 가디언으로 막아내고 역러시로 통산 6번째 MSL 4강 진출에 마침표를 찍었다. ◆ 곰TV MSL 시즌3 8강 B조. 윤용태(한빛 스타즈) 1-3 마재윤(CJ 엔투스). 1세트 윤용태(프로토스, 2시) 마재윤(저그, 1시) 승. 2세트 윤용태(프로토스, 7시) 마재윤(저그, 1시) 승. 3세트 윤용태(프로토스, 7시) 승 마재윤(저그, 1시). 4세트 윤용태(프로토스, 3시) 마재윤(저그, 9시) 승.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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