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크럼프-로빈스 '트리플 타워'가 54점을 합작한 KCC가 골밑을 점령하며 모비스를 꺾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는 25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홈 경기서 서장훈(13득점, 10리바운드) 브랜든 크럼프(26득점, 8리바운드) 제이슨 로빈슨(15득점, 7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5-81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KCC는 안정적인 골밑의 힘을 바탕으로 2연승을 거두며 2승 1패로 공동 2위로 뛰어 오르며 지난시즌부터 이어왔던 홈경기 5연패를 떨쳐냈다. 한편 모비스는 지난 SK전서 29점을 몰아 넣었던 김효범이 10득점에 그치며 1승 2패의 부진에 빠졌다. 홈팀 KCC는 1쿼터부터 공격이 불을 뿜었다. 특히 서장훈과 브랜든 크럼프의 '더블 포스트'에 제이슨 로빈슨도 힘을 보태며 공수에 걸쳐 모비스를 압도했다. 1쿼터서 KCC는 크럼프의 높이를 이용해 안정적인 골밑 득점으로 모비스를 몰아쳤다. 이에 비해 모비스는 부정확한 외곽슛을 고집하며 점수차가 벌어지기 시작했고 결국 1쿼터를 26-15로 마쳤다. 2쿼터서도 KCC는 추승균과 서장훈 등 정확한 중거리 슛으로 모비스의 추격을 막아냈다. 모비스는 점수차가 벌어지는 가운데 김학섭과 함지훈이 분전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 밀리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결국 KCC는 57-39로 크게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모비스는 3쿼터서 김학섭과 김효범이 중거리 슛과 KCC의 턴오버를 묶어 2분을 남기고 점수차를 69-60 한 자릿수로 좁혔다. 하지만 이후 분위기를 더이상 살리지 못했고 74-63으로 점수차가 벌어지며 3쿼터를 마무리 했다. 모비스는 4쿼터 중반부터 외국인 선수 케빈 오웬스와 키나 영의 연속으로 골밑에서 득점을 뽑아내며 4분을 남겨놓고 78-75로 KCC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이후 모비스는 무리한 외곽슛을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졌고 착실히 리바운드를 따낸 KCC가 85-81로 승리를 거두었다. ■ 25일 전적 ▲ 전주 전주 KCC 85 (26-15 31-24 17-24 11-18) 81 울산 모비스 10bird@osen.co.kr 서장훈-크럼프-로빈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