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감독하면서 최악의 경기를 보여준 것 같아 죄송하다". 두산은 25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SK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서 이대수의 실책과 흥분한 선수들에 의해 6회초에만 대거 7점을 내주며 9-1로 패해, 2승 후 1패를 기록했다. 내친 김에 3연승을 노렸던 두산은 믿었던 유격수 이대수가 실책을 연발하며 점수를 헌납했다. 또한 이혜천이 던진 공이 김재현의 무릎 쪽으로 가면서 양 팀은 집단 몸싸움을 벌이며 볼썽사나운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다음은 김경문 감독의 일문일답. -오늘 경기에 대해. ▲4년째 감독하면서 최악의 경기를 보여준 것 같아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야구팬들에게 죄송하다. -6회에 급격하게 무너졌다. ▲혜천이가 오래간만에 마운드에 올라왔다. 실책이 나와서 그렇지 마운드에서는 잘했다. 불미스러운 모습을 보였는데 그건 더이상 보여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기대를 많이 했던 팬들한테 '최고의 축제' 한국시리즈서 이런 경기를 보여줬는데 미팅서 선수들에게 주의를 줄 것이다. -몸에 맞는 공이 나왔는데. ▲오늘 같은 경우 투수는 몸쪽으로 던지다가 타자가 맞을 수 있다. 2차전까지 하면서 우리도 6번을 맞았지만 가만히 있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고참 선수가 몸에 맞았다. 기분이 나쁘더라. 이렇게 해서 이겨야 하나 싶기도 하고. 스포츠가 깨끗해야 하는데 팬들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드려서 죄송하다. -최준석이 맞은 볼은 고의라고 생각하나. ▲모르겠다. 본 대로 판단하라. -내일 선발투수와 마운드 운영은. ▲오늘 모든 것에서 졌으니 내일은 리오스가 나와 오늘 아쉬운 부분을 멋있는 플레이로 보답하도록 하겠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