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튼햄 마틴 욜, 끝내 사임...'유종의 미'도 없었다
OSEN 기자
발행 2007.10.26 06: 48

토튼햄 핫스퍼의 사령탑 마틴 욜 감독이 끝내 자진 사퇴의 길을 택했다. 마틴 욜 감독은 26일 오전(한국시간) 런던 홈구장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치러진 스페인 클럽 헤타페와 2007-2008시즌 UEFA컵 G조 첫 경기를 앞두고 사임을 표명했고, 뒤숭숭한 분위기속에서 팀도 1-2로 졌다. 자신의 고별 경기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토튼햄은 전반 19분 저메인 데포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2분만에 동점골을 내준 뒤 1-2로 끝내 역전패해 아픔이 더했다. 이로써 마틴 욜 감독은 조세 무리뉴(첼시), 새미 리(볼튼)에 이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팀 감독 중 세 번째로 시즌 도중 감독 자리에서 물러나는 불명예를 얻게 됐다. 욜 감독은 이번 시즌이 개막한 이후 치른 10차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1승4무5패의 극심한 부진속에 강등권인 18위까지 내려앉아있는 팀 성적으로 압박을 받아오다 결국 자진 사퇴의 뜻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등 영국 현지 언론은 욜 감독이 헤타페와 경기가 치러지기전 이미 토튼햄 경영진과 보상금 및 잔여연봉 등 여러가지 문제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지난 2004년 6월 토튼햄의 사령탑에 부임한 마틴 욜 감독은 지난 2시즌 동안 중위권을 맴돌던 팀을 연이어 5위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지만 올시즌 유독 부진한 모습을 보여 경질설에 시달려왔다. 한편 마틴 욜 감독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토튼햄의 임시 사령탑에는 리저브 팀을 이끌고 있는 클라이브 알렌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기로 했으며 후임 사령탑으로는 세비야의 후안 데 라모스 감독이 유력한 상태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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