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아나운서들의 시 낭독회 눈길
OSEN 기자
발행 2007.10.26 08: 43

라디오나 TV를 통해서만 들을 수 있었던 아나운서들의 나긋한 목소리를 가까운 곳에서 직접 듣을 수 있는 기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바로 MBC 아나운서들의 가을낭독회 ‘공감’이 열린 것. 25일 저녁 7시 서울 홍대 포스트 소극장에서 열린 낭독회에는 이재용, 최윤영, 이정민 아나운서를 비롯해 이주연, 김정근, 김완태, 한준호, 나경은, 최현정, 강재형, 이하정, 전종환, 류수민, 허일후 등 총 14명의 MBC 아나운서가 출연, 따뜻한 시낭송으로 깊어가는 가을밤을 물들였다. 오프닝 시낭송을 장식한 이재용 아나운서는 “아나운서들이 개인별로 프로를 맡다보니까 서로 만남의 기회가 자주 없었는데 이렇게 14명이 하나의 작품을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참 좋다”며 “함께 모이니 같이 한다는 소중함이 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사실 오늘 무대에 깔린 레드카펫은 당일 오후 MBC에서 열렸던 ‘골든 마우스 시상식’에서 사용한 걸 그대로 가져왔다”고 털어놔 한바탕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어두운 조명과 먼 거리로 인해 여러 개의 화면으로 구성돼 깔끔해보였던 벽면 또한 낭독회가 끝난 뒤 환한 불 아래서 보니 MBC 아나운서들이 직접 상자를 겹겹이 쌓아올려 만든 화면이었던 것. 아쉽게도 방송 스케줄로 이날 함께하지 못한 박혜진 아나운서는 영상으로 시를 소개했으며 이어 MBC 아나운서들의 행복한 사진들이 공개돼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한편 이날은 MBC 신인발굴프로젝트 ‘쇼바이벌’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4인조 그룹 가수 스윗소로우가 깜짝 출연,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간지럽게’를 연이어 부르며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스윗소로우는 “TV출연 이후 이제는 멤버들이 따로 떨어져서 다녀도 사람들이 알아봐주더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끝으로 MBC 성경환 아나운서국장은 “깊어가는 가을밤 아름답고 멋진 아나운서들과 가을의 분위기를 느끼게 돼서 낭만적이었다. 수고 많았다”며 MBC 아나운서들을 격려했다. 이날 시낭송회는 CD로도 제작되어 시각장애인들에게 발송될 예정이다. y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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