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윤석(35)이 술버릇 때문에 호주 공항에서 테러범으로 붙잡혔다 풀려났던 웃지 못할 일화를 밝혔다. 25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의 '그건 너' 코너에 출연한 이윤석의 이같은 일화는 동료개그맨 김진수(36)의 폭로로 드러났다. 절친한 동료가 직접 출연해 실제 사건을 폭로하면 그 사연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맞히는 코너인 '블라인드 토크 그건 너'에 도우미로 출연한 김진수는 "해외촬영갔다가 마지막날 전체회식이 있었다. 이분의 평소 술버릇이 술집에 있는 일회용라이터를 가져가는 것인데 그날도 어김없이 술에 취해 라이터를 챙겼다. 그후 방송을 위해 노인분장을 한채 깜박 지우지 않은 상태에서 출국을 했고 검사대에서 결국 가방이 걸리고 말았다"고 전했다. 경고음이 울리자 공항관계자들이 일제히 몰려들었고 가방을 뒤지기 시작했는데 그 안에는 전날 챙긴 라이터가 무려 30개나 들어있었던 것. 김진수는 "공항관계자들이 '당신 테러리스트 아니냐'고 묻자 이 분이 선한 모습을 보여주면 봐줄 것이라 생각하고 씨익 웃었는데 (노인분장을 한 탓에) 이가 하나도 없어서 (더 의심을 받고) 잡혀갔다가 풀려나왔다"고 폭로했다. 이 사연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이윤석. 이날 출연한 이윤석은 "담배는 없이 라이터만 남아있는게 너무 싫다. 그래서 늘 술을 마시든 안 마시든 라이터를 모으는 버릇이 있는데 그날은 외국이라는 것을 깜박하고 가져오는 바람에 일이 벌어졌다"고 애써 변명(?)했다. 김진수는 "이윤석씨는 늘 사건사고가 많이 생긴다. 한번은 여자친구 집 앞에서 여자친구의 아버지가 나오시는 모습을 보고 너무 놀라 도망가다가 다리가 부러졌던 적도 있다"고 평범하지 않은 이윤석의 삶을 전해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이날 이윤석과 김진수는 MBC 인기 개그프로그램 '오늘은 좋은날'에서 허리케인블루로 활약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스틸하트의 'She's Gone'을 재연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