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 16안타에 선발타자 전원안타. 타격감에 물이 올랐다. SK는 지난 2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두산 선발 김명제에게 9개의 안타를 뽑아내는 등 타선이 폭발하며 9-1 대승을 거뒀다. 앞선 1차전서 타선이 침묵했지만 2차전서 조금씩 타격감이 살아났던 SK는 3차전서 절정을 이뤘다. 1회부터 SK 타선은 두산 마운드를 공략했다. 정근우가 부진 탈출의 신호탄으로 중견수 앞 안타를 치고 나가더니 김재현이 우측 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쳐내며 순식간에 1점을 보탰다. 박재홍의 내야 안타, 박재상의 좌익수 앞 안타까지 나오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결국 6회초에 이호준과 박경완의 2루타, 박재홍의 좌익수앞 안타 등 SK 타선은 봇물이 터진 듯 안타를 뽑아냈고 대거 7득점을 올렸다. 타선이 터지지 않아 1차전서 패했던 SK인지라 이날 타격감이 완전히 되살아난 것은 앞으로 남은 경기에 기대를 걸기에 충분했다. 8타수 무안타로 톱타자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정근우는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고 고참 박경완은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며 2차전서 삼진 두 개를 당해 자존심을 구겼지만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제 역할을 다했다. 최정도 1,2차전 통틀어 7타수 무안타였지만 3차전서 내야안타 한 개를 기록하며 선발 전원안타가 가능하게 했다. 4차전 선발로 1차전서 완봉승을 거둔 리오스가 예고된 가운데 타격감을 완전히 되찾은 SK가 어떤 공격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