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과 전지현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정윤철 감독)가 지난 15일 서울 강남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는 시청률 대박을 꿈꾸는 휴먼극장 PD가 자신을 슈퍼맨이라고 믿는 엉뚱한 사나이를 취재하면서 시작되는 유쾌하고 따뜻한 감동을 주는 휴먼드라마.
첫 촬영은 3년 만에 프로덕션을 뛰쳐나온 송수정 PD(전지현 분)이 슈퍼맨이라고 주장하는 남자(황정민 분)와 처음으로 대면하는 장면이었다. 밀린 월급 대신 회사 카메라를 챙겨 나온 수정은 카메라를 도둑 맞고, 이때 하와이언 셔츠를 입은 한 남자가 나타나 도둑을 쫓던 수정을 구해준다. 큰 길 한복판에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연상케 하는 포즈로 서로를 안고 있다.
이날 촬영에서 황정민은 하와이언 셔츠에 복고풍 파마머리로 파격 변신했다. 반면 전지현은 가을 햇살에 노메이크업의 일명 ‘생얼’로 나타났다. 시나리오 리딩 때부터 묘한 긴장감을 일으켰던 황정민과 전지현은 촬영장에서도 불꽃튀는 연기 대결을 펼쳤다는 후문이다.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황정민과 전지현이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는 내년 봄에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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