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4차전 프리뷰] 리오스, 팀 분위기 반전시킬 수 있을까
OSEN 기자
발행 2007.10.26 11: 40

적지에서 기분 좋은 2연승을 거둔 두산. 안방으로 돌아와 낙승을 예상했으나 지난 25일 졸전 끝에 SK에 9-1로 완패했다.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SK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드라마 같은 대반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각오다. 두산으로서는 2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4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위기 아닌 위기가 찾아온 셈. '한국형 용병' 다니엘 리오스(35)가 3차전 패배 설욕과 3승 고지 선점을 위해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다승(22승)-방어율(2.07)-승률(8할1푼5리) 1위로 강력한 페넌트레이스 MVP 후보로 거론되는 리오스는 1차전의 여세를 몰아 2승을 노린다. 22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한국시리즈 개막전에 선발 출격한 리오스는 9이닝동안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팀의 2-0 승리를 따냈다. '리오스 등판=두산 승리'의 공식이 페넌트레이스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힘을 발휘한 것. 두산의 승리를 위해 '주포' 김동주(31)의 부활이 절실하다. 김동주는 이번 한국시리즈 세 경기에서 단 한 개의 안타도 때리지 못할 만큼 극심한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SK의 집중 견제 속에 발이 묶인 톱타자 이종욱이 공격의 물꼬를 트며 팀 타선의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인지도 승리의 주요 변수. 이에 맞서는 SK는 좌완 신예 김광현(19)을 선발 예고했다. 안산공고를 졸업한 뒤 올 시즌 SK 유니폼을 입은 김광현은 한화 류현진(20)에 이어 2007 프로야구 괴물로 맹위를 떨칠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 달리 20경기에 등판, 3승 7패(방어율 3.62)에 그치며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그러나 후반기 5경기서 1승 1패(방어율 1.44)로 원하던 모습을 되찾아 선발로 낙점된 것이다. 두산과의 상대 전적도 좋다. 세 차례 출격해 2승 무패(16이닝 15피안타 6볼넷 7탈삼진 7실점)에 방어율 3.94를 거뒀다. 2연승을 거둔 뒤 안방에서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한 두산이 리오스를 앞세워 3승 고지에 오를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다니엘 리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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