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잘나가는 팀은 '포병대' 아스날이다. 아스날은 9경기에서 8승 1무, 승점 25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에 벌써부터 지난 2003~2004 시즌 무패 우승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섣부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아스날의 무패 행진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당초 티에리 앙리(30, 바르셀로나)의 공백으로 이번 시즌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팽배했다. 그러나 아르센 웽거(48) 아스날 감독은 그동안 육성해온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고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 탄탄한 수비력과 새로운 공격력은 팀을 상승세로 이끌고 있다.
이런 아스날에게도 시험의 시간이 찾아왔으니 바로 29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리는 리버풀과의 원정 경기가 그것이다. 비록 최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무 2패의 부진에 빠져있기는 하지만 안필드에서 리버풀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강호다.
이렇기에 아스날은 방심을 경계하고 있다. 아스날의 주장 윌리엄 갈라스는 "리버풀 원정을 치른 후에나 진정한 팀의 실력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고 말하기도 했다.
리버풀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페르난도 토레스(23), 라이언 바벨(21), 요시 베나윤(27) 등 공격 라인을 재정비했다. 언제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득점할 수 있는 공격력을 갖춘 것. 그러나 아직 조직력이 100%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큰 걸림돌이다. 또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1승 3무라는 기록이 좀 아쉽다.
톰 힉스 리버풀 공동 구단주는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은 지난 3년간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감독으로서 능력에 대해 의심하지 않고 있다" 며 리버풀에 대한 변치않는 믿음을 보여주며 이번 아스날전을 앞두고 선수단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bbadagu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