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점은 많지만 반대로 차별성은 없는 것 같다.”
일본 최고의 여성 아이돌 그룹 모닝구 무스메가 26일 오후 서초동 DS홀에서 지난 24일 한일 동시 발매된 10주년 기념 베스트 앨범 내한기자회견을 갖고 “일본과 한국 아이돌 그룹들은 목표나 콘셉트의 지향점이 비슷하기 때문에 다른 점을 찾기 어렵다. 오히려 공통점이 많은 것 같다”는 자신들만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한국의 그룹 중에 알고 있는 그룹이 있느냐”는 질문에 리더 다카하시 아이(21)는 “원더걸스의 뮤직비디오를 봤는데 굉장히 멋있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멤버 쿠스미 코하루(15)는 “그룹 소녀시대가 노래를 부르면서 춤을 추는 콘셉트가 저희와 비슷하고 피부가 정말 깨끗해서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멤버 니이가키 리사(19) 또한 “‘소녀시대 분들이 정말 예뻐서 도대체 저분들은 몇 살일까’하고 생각했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한국의 원더걸스와 소녀시대와 경쟁해서 본인들만의 차별화 전략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히 꼬집어 말씀 드리기 그렇지만 지고 싶지는 않다”는 굳은 각오를 내비쳐 일본 최고의 아이돌 그룹임을 내보이기도 했다.
모닝구 무스메는 지난 1998년 싱글 데뷔 이후 내놓는 싱글마다 성공을 거두며 일본 연예계를 움직이는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해왔다. 이번 앨범에는 모닝구 무스메 1기부터 8기까지의 멤버들의 목소리가 모두 담겨있으며 10주년 기념 곡은 물론 지금까지의 모든 싱글곡이 수록되어 있어 팬들에게는 의미있는 음반이 될 예정이다.
모닝구 무스메의 리더 다카하시 아이는 현재까지 리더를 맡으면서 힘들었던 점에 대해서 "나는 카리스마 있게 따라와라 할 수 있는 스타일은 아니다. 대신 콘서트 시작 전 다같이 멤버를 모아 파이팅을 외친다거나 하는 정도로 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또한 멤버 니이가키 리사는 “사적으로 한국에 여행을 온 적이 있는데 포장마차에서 먹은 떡볶이와 오뎅이 진짜 맛있었다. 일본 TV프로그램에서도 한국을 좋아한다고 항상 얘기해왔다. 나로서는 한국을 알아가는 게 정말 행복하고 사실 오기 전에도 한국말을 연습해서 왔다. 나뿐만이 아니라 여기 참석하지 못한 다른 모닝구 무스메 멤버들도 한국의 요리를 다 좋아하고 한국의 팬과 만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이어“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모닝구 무스메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모닝구 무스메가 나온 프로그램이은 모두 다 섭렵하고 콘서트란 콘서트는 다 갔었다. 지금 이렇게 멤버로서 활동할 수 있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고도 했다. 또 다른 멤버 쿠스미 코하루 또한 “10년 중 내가 활동한 기간은 2년밖에 안됐지만 내가 여기에 속해있는 것 자체가 아직도 믿어지지 않을만큼 불가사의하다"고 행복한 심경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리더 다카하시 하이는 “10년이 아니라 앞으로 20년, 30년이 될 때까지 계속해서 모닝구 무스메가 번창해나갔으면 좋겠다”며“이번에는 사정상 3명밖에 못왔지만 다음에는 9명 멤버 전원이 와서 라이브로 노래를 불렀으면 한다. 앞으로 아시아 각국의 콘서트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모닝구 무스메는 27일에는 한 음반 매장에서 악수회를 통해 한국 팬들과의 만남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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