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희의 시구를 위해 안경현이 나섰다.
인기 영화배우 박진희는 26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두산과 SK의 한국시리즈 4차전 시구자로 나왔다. 완벽한 와인드업 자세를 보여준 박진희의 시구는 안타깝게도 포수 채상병까지 가지는 못했다.
이날 박진희의 시구를 위해 두산 최고참 안경현(37)이 발 벗고 나섰다. 오른 손등 골절로 출장할 수 없는 안경현은 다른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지도를 자청했다. 이종욱이 박진희에게 시구 요령을 가르쳐 주려고 했으나 안경현이 대신했다는 후문.
안경현은 부상 당한 오른손 대신 왼손으로 박진희에게 시구를 가르쳐줬으며 공교롭게도 박진희 모자에는 안경현의 배번이 숫자 3이 새겨져 있었다. 박진희가 안경현 팬이라고.
안경현도 박진희가 주연을 받은 영화 '궁녀'를 벌써 봤다면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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