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가' 신희승(18, 이스트로)이 에버 스타리그에서 2승으로 가장 먼저 8강 고지를 선점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대인배' 김준영(22, 한빛)은 2패로 탈락하는 비운을 맛봤다. 신희승은 26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에버 스타리그 2007' 16강 4회차 김택용과 경기서 초반 전진 배럭 러시가 실패했지만, 방어 업그레이드를 마친 바이오닉 병력의 압박과 드롭십 플레이로 승리를 거두며 스타리그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신희승과 김택용 모두 초반에 승부를 보려고했다. 신희승은 전진 배럭을 김택용은 전진 게이트웨이를 러시를 선택했지만, 웃는 쪽은 신희승이었다. 김택용은 첫 번째 SCV의 시선은 피했지만, 신희승의 두 번째 SCV에 의도가 파악되며 김택용의 선택은 실패로 돌아갔다. 신희승은 투 배럭에서 생산된 머린과 SCV로 김택용의 본진에 들어갔지만, 김택용의 방어에 막히며 분위기는 반전되는 듯 했다. 김택용은 신희승의 첫 공격을 막아내자, 빠르게 다크 템플러를 생산하려고 했다. 김택용의 의도를 파악한 신희승은 잔여 병력을 회군시키고, 입구 지역에 벙커와 터렛을 건설해 상대 공격을 단단하게 방비했다. 김택용이 다크템플러로 공격을 했지만, 방어 업그레이드를 앞세운 신희승의 바이오닉 병력을 막아내지는 못했다. 오히려 신희승이 드롭십으로 김택용의 뒷마당을 타격하며 경기의 격차를 벌렸다. 자신의 뒷마당에 들어온 신희승의 공격을 리버를 이용해 가까스로 막아낸 김택용은 다크템플러 드라군 셔틀-리버로 총공격에 들어갔지만, 두텁게 형성된 신희승의 방어라인을 돌파하지 못하고 항복을 선언했다. ◆ 에버 스타리그 16강 4회차. 1세트 김택용(프로토스, 12시) 신희승(테란, 9시) 승.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