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에 8강에 갈 수 있다는 확실이 들었습니다." 생애 첫 8강 진출에 성공한 '전략가' 신희승(18, 이스트로)의 환한 웃음과 함께 인터뷰를 시작했다. 26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린 '에버 스타리그 2007' 16강 4회차 김택용과 경기서 신희승은 단계 단계 척척 들어맞는 전략적인 승부로 난적 김택용을 격파하고 이번 스타리그에서 가장 처음 8강 고지를 선점했다. 신희승은 "오늘 준비했던 빌드가 거의 완성단계에 왔을때 8강에 갈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서 마음이 설렜다. 마침내 8강에 올라가니깐 너무 행복하다"고 생애 처음으로 8강에 올라간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신희승은 자신의 애칭인 '전략가' 다운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첫 번째 머린 러시는 김택용의 방어에 막혔지만, 상대의 공격을 완벽하게 예측하며 마지노선에 버금가는 방어라인을 구축하고 방어 업그레이드로 김택용이 자랑하는 다크 템플러의 칼날을 무디게 했다. 여기다가 드롭십으로 김택용의 후방을 타격하며 승기를 잡았다. "상대 뒷마당 드롭이 성공했을때, 김택용 선수가 추가 멀티도 없고, 병력도 소수여서 이길 자신이 있었다. 방어 업그레이드를 선택한 이유는 프로토스가 리버만 아니면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된다. 만약 리버가 아니었다면 자원 100은 버릴 생각이었다." 탈락이 확정된 지난 시즌 우승자 김준영과 16강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신희승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지만, 지난 시즌 김준영 선수에게 패배해 탈락한 빚은 갚고 싶다"고 말했다. 신희승은 "8강에 처음 진출했다. 그동안 계속 탈락했지만, 끊임없이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면서 "앞으로는 전략적인 플레이 뿐만 아니라 정석적인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 계속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앞으로 활약을 다짐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