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이윤열, 이제동에게 덜미 잡히며 스타리그 '탈락'
OSEN 기자
발행 2007.10.26 20: 20

지난 8월 양대 리그를 모두 거머쥐겠다던 '천재' 이윤열(23, 위메이드)의 약속은 더 이상 지킬수 없게 됐다. 이윤열은 MSL 32강 초반 탈락에 이어 스타리그에서도 송병구와 이제동에게 연속으로 덜미를 잡히며 2패로 스타리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윤열은 26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에버 스타리그 2007' 16강 4회차 이제동과의 경기서 공중 유닛을 적극활용하는 공격으로 승리를 눈 앞에 뒀지만 마지막 순간에 이제동의 역습에 일격을 당하며 2패째를 기록, MSL에 이어 스타리그에서도 탈락의 쓴 잔을 마셔야 했다. 이날 경기를 패할 경우 스타리그 탈락을 아는 상황에서 경기 전 "꼭 이기겠다"고 몇 번씩 다짐했던 이윤열은 초반부터 빠르게 스타포트를 올리는 전략으로 나섰다. 이제동은 3해처리 체제를 갖춘 이후 레어를 올리는 상황. 이윤열은 정찰을 허용하지 않는 상황에서 스타포트에서 레이스를 생산해 이제동의 오버로드와 일꾼을 사냥하기 시작했다. 공중 병기를 대응하지 못하는 이제동은 3해처리에서 저글링을 계속해서 생산하며 이윤열의 입구를 노렸지만, 입구에 머린을 세워둔 입구를 돌파하지 못했다. 제공권을 장악한 이윤열의 다음 카드는 바이오닉 병력 드롭. 이윤열은 레이스에 이어 드롭십으로 이제동의 본진을 강타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완벽하게 장악하는 듯 했다. 하지만 여기서 믿기지 않는 반전이 일어났다. 이제동이 저글링으로 이윤열의 입구를 돌파에 성공했고, 일부 병력을 회군시켜 극적으로 방어에 성공한 것. 결국 이윤열은 자신의 본진이 모두 파괴당하자 힘없이 항복을 선언할 수 밖에 없었다. 이윤열은 3년간 7억 5천만원의 연봉으로 e스포츠 연봉 랭킹 1위, 스타리그 3회 우승, MSL 3회 우승 등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프로게이머. 최고의 게이머인 이윤열이지만 지난 송병구전에 이어 이제동전도 깔끔하지 못한 마무리로 패배를 자초하며 스타리그에서 자신의 이름을 지웠다. 한편 이윤열을 꺾은 이제동은 송병구와 더불어 C조에서 2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 에버 스타리그 16강 4회차. 1세트 김택용(프로토스, 12시) 신희승(테란, 9시) 승. 2세트 변형태(테란, 7시) 진영수(테란, 1시) 승. 3세트 이윤열(테란, 8시) 이제동(저그, 5시) 승.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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