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김광현이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
OSEN 기자
발행 2007.10.26 21: 57

"말 할 것도 없이 김광현이다. 나무랄 데가 없었다". SK가 마침내 두산 에이스 리오스를 무너뜨렸다. 더구나 난공불락 리오스를 뚫어버린 주인공은 SK 좌완 루키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의 4차전 전격 선발을 성공시키며 2승 2패의 시리즈 균형을 이뤄낸 김성근 SK 감독은 "당초 목표는 2,3차전을 잡고 가는 것인데 결과적으로 똑같아 졌다"라며 흡족함을 드러냈다. 아울러 7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김광현에 대해 "승리를 떠나 SK에 큰 투수가 탄생했다"라고 미래를 축복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늘 승리의 요인은. ▲무조건 김광현이다. 또 노장타자들을 3~5번에 집어 넣었은데 모처럼 자기 페이스를 찾았다. 특히 김재현은 옛날의 김재현을 보는 것 같았다. -김광현이 이렇게 잘 던질 줄 예상했나. ▲어느 정도 가지 않겠느냐는 했는데 이렇게까지 해줄 줄 몰랐다. -한국시리즈 들어와 베테랑을 중용하고 있다. ▲김재현은 시리즈 전부터 무지 진지하게 연습했다. LG 때도 봤지만 이렇게까지 진지한 자세는 처음이었다. 뭔가 할 것 같았다. 정근우와 박재상도 연습하는 것 보고 무조건 쓰려고 마음먹었다. -추가점이 안 나왔는데. ▲답답했다. 그러나 좋게 생각하면 덕분에 김광현이 적당히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었다. -리오스를 마침내 공략했다. ▲1년 동안 못 친 것 합쳐서 쳤다. 본인도 당황한 것 같더라. 1회부터 우리 팀이 치니까 두산 벤치도 당황한 기색이 보였다. 원래는 타순을 2~6번을 전부 좌타자라 할까 고민했는데 박재홍 치는 것 보고서 마음을 바꿨다. 아무래도 3일 만에 등판은 무리였을 것이다. -레이번을 5차전 선발로 늦췄다. ▲3일 로테이션도 고려했는데 그랬다간 투수가 다 쓰러질 듯했다. 우리팀은 로마노를 빼고 3일 로테이션 도는 투수가 없다. 김광현이 불안하긴 했다. 안 좋으면 1회부터 송은범으로 바꾸려 했다. 김광현은 8차전을 준비시키겠다(웃음).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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