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전 MVP 김광현, "즐긴다는 마음으로 던졌다"
OSEN 기자
발행 2007.10.26 22: 01

'괴물' 김광현(19)이 반달곰을 삼켰다. 김광현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1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잠재우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특히 6회 원아웃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고 구속은 151km. 이날 9개의 삼진을 잡아낸 김광현은 한국시리즈 통산 신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06년 10월 21일 삼성과의 1차전에서 한화 류현진(20)이 세운 7개. 김성근 감독도 4차전 승리는 김광현의 활약 덕분이라고 치켜 세웠다. 4차전 승리의 요인을 묻자 김 감독은 "오늘은 무조건 김광현"이라며 "잘 던질 것이라는 기대는 했지만 이렇게 잘 할지 몰랐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음은 김광현과 일문일답. -큰 경기에서 이렇게 잘 던질 것이라고 생각했나. ▲그런 생각은 못 했다. 내 공만 던질 수 있으면 만족하리라 생각했다. 오늘의 목표는 1회를 넘기는 것이었다. -시즌 도중보다 구속이 많이 늘어난 비결은. ▲특별한 비결은 없고 즐기고 집중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정규 시즌에 2군 강등 등 안 좋은 기억도 있었는데 오늘 한국시리즈 신인 한 경기 탈삼진 최다 기록을 세우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즐긴다는 마음으로 던졌다. 그 기록은 생각하지도 않았고 더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만약에 한국시리즈 5차전 이후에 기회가 온다면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오늘 방망이가 몇 개 부러졌는지 기억하나. ▲기억 못 한다. 그런 적 별로 없었다. -3만 관중에 부담 느끼지 않았나. ▲그런 건 없고 1차전에 한 번 던져 그게 큰 힘이 됐다. 마운드에서는 항상 즐기자고 주문했다. -초반 변화구 컨트롤이 잘 안 됐다. ▲그래서 불펜에서 계속 변화구만 던졌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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