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2002년의 아픔은 다시 없을 것"
OSEN 기자
발행 2007.10.26 22: 09

'캐넌히터' 김재현(32)의 매서운 방망이가 돋보였다. 김재현은 2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5회 우월 솔로 아치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김재현은 이호준의 중전 안타로 홈을 밟아 선제점이자 결승점을 올렸다. 2-0으로 앞선 5회초 공격 때 상대 선발 다니엘 리오스(35)와 풀 카운트 접전 끝에 133km 짜리 슬라이더를 그대로 걷어 오른쪽 담장을 넘는 1점 홈런(비거리 115m)을 쏘아 올렸다. 김성근 감독은 4차전에서 4-0으로 완승을 거둔 뒤 인터뷰를 통해 "예전의 김재현으로 돌아왔다. 김재현이 시리즈가 열리기 전부터 연습하는 모습이 아주 진지해졌다"고 찬사를 보냈다. 다음은 김재현과 일문일답.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각오가 남달랐나. ▲시즌 중에 노력한 것에 비해 성적이 안 나온 것이 사실이며 한 시즌하며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한국시리즈에 와서 많은 선수들이 노력한 만큼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고 그런 마음가짐으로 했던게 좋은 결과온 것 같다. -오랜만에 한국시리즈에 뛴 소감은. ▲2002년의 아픔을 다시 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준비도 많이 했고 올해 꼭 우승을 하고 싶다. -1994년 신인 때와 프로 14년차인 지금의 한국시리즈를 비교하자면. ▲그때는 멋모르고 야구했는데 끝나고 나니 우승이더라. 지금은 정말 우승하고 싶다. 그런데 해보니까 2연패더라. 여기서 끝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강해 오늘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이 아닐까. -휴식일에도 연습을 했다고 들었다. ▲솔직히 2차전에 못 나가서 화가 너무 많이 났다. 경기가 지고 내가 못 나갔고 집에 있으면 너무 짜증낼 것 같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경기장에 나왔다. 결과적으로는 좋은 건가요(웃음). -2002년과 지금의 김성근 감독의 차이점은. ▲그때는 워낙 짜임새 있는 야구를 했다. 올해는 선수들에게 많이 맡기시는 편이다. 경기 감각이 떨어져 초반에 안 좋았지만 선수들이 감각이 많이 돌아왔고 선수들이 어제 승리해 사기가 많이 올라왔다. 두산보다 더 좋다. -리오스를 공략하기 위해 준비했나. ▲올 시즌 리오스에 성적이 안 좋은 건 사실이다. 그래서 리오스를 공략하기 위해 대비를 많이 했다. 리오스는 워낙 좋은 투수다. 1차전에서 정말 좋은 투수라는 것을 느꼈다. 7차전까지 가면 리오스를 한 번은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제 3시간 30분 정도 잤는데 리오스와의 승부에 대한 이미지 트레이닝이 효과를 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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