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더스티 베이커 신임 신시내티 레즈 감독이 시카고 컵스 시절 애제자였던 케리 우드와 마크 프라이어에 관심을 나타냈다. 올 시즌 뒤 두 명 모두 FA로 풀릴 가능성이 큰 만큼 여차하면 영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주목된다. 베이커는 27일(한국시간) 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프라이어와 대화를 해봤고, 우드에 관해서도 얘기를 전해들었다"며 이들에게 관심이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우드와 프라이어는 월드시리즈 후 동시에 팀을 떠날 공산이 크다. 월드시리즈 후 FA 자격을 얻는 우드는 물론 연봉 조정 자격을 얻는 프라이어도 논텐더 FA로 풀릴 가능성이 높다. 컵스는 메이저리그 규정상 프라이어의 올해 연봉 357만 5000 달러에서 20% 이상 삭감할 수 없어 내년에도 최소 286만 달러를 보장해줘야 한다. 하지만 2005년 이후 프라이어가 고작 9경기에 등판한 점을 감안하면 컵스는 조건 없이 그를 포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만만치 않다. 베이커는 부상으로 만신창이가 된 프라이어에게 보다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이고, 어디가 어떻게 안 좋은지 궁금하다"면서 "내가 (프라이어의 부상에) 비난을 받아야 한다면 부상의 원인을 알아야 할 것 아니야. 어깨 회전근 부근이라는 얘기는 들었지만 정확한 부상 부위를 알고 싶다"고 말했다. 베이커가 부임한 신시내티는 선발요원 보강을 이번 겨울 가장 큰 과제로 삼고 있다. 우드와 프라이어 모두 몸상태만 건강하다면 적은 몸값을 감수하더라도 재기할 수 있는 구단을 선택할 전망이다. 특히 올 시즌 중간계투로 등판한 우드는 신시내티에 합류할 경우 선발 복귀가 가능해 주목된다. 과거 메이저리그를 호령할 원투펀치로 불렸지만 부상의 악령에 시달린 끝에 그저 그런 선수로 전락한 이들이 어떤 구단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을지 주목된다. workhorse@osen.c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