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47년 만에 'LA 콜리세움'서 경기 추진
OSEN 기자
발행 2007.10.27 06: 33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LA 다저스가 무려 47년 만에 LA 콜리세움에서의 경기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27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서부 이동 50주년을 기념해 내년 LA 콜리세움에서 한 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밀리에 존스톤 다저스 대변인은 "50주년을 기념하는 여러 축하 행사 가운데 하나로 이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지난 1958년 정든 브루클린을 떠나 LA로 연고지를 옮겼다. 당시 LA에는 야구를 할 만한 마땅한 장소가 없어 임시방편으로 1961년까지 풋볼 경기장인 콜리세움을 홈구장으로 사용했다. 콜리세움은 1932년과 1984년 LA 올림픽 주경기장으로 활용된 바 있다. 현재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이 1962년 완공되면서 다저스는 콜리세움을 떠났지만 내년이 서부 이동 50주년이 되는 까닭에 이를 기념하기 위한 '콜리세움 리턴 게임'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남가주대학(USC) 풋볼팀의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콜리세움은 정규 메이저리그 경기를 치르기에는 장소가 적합하지 않다. 풋볼필드를 야구장으로 사용할 경우 좌측 펜스까지 길이가 기형적으로 짧아지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다저스는 정규시즌 대신 시범경기 가운데 한 경기를 이곳에서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저스는 1958년 4월 18일 연고지를 옮긴 뒤 첫 경기를 콜리세움에서 치렀는데, 함께 캘리포니아로 옮긴 샌프란시스코와의 개막전에 무려 7만 8672명의 관중이 입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workhorse@osen.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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