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의 친화력은 대단하다. 그리고 한 성질하는 선수다". 성공 리에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무대에 데뷔한 '재간동이' 이천수(26, 페예노르트)에 대한 반 마르베이크 감독과 구단의 기대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페예노르트는 2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http://www.feyenoord.com)를 통해 이천수에게 걸고 있는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홈페이지 기사에서 반 마르베이크 감독은 "새로운 언어를 배우려는 이천수의 의지가 높다. 동료들과 친화력도 정말 좋다"면서 "늘 대화를 하려 애쓴다. 반 브롱크호스트, 마카이 등과 얘기하는 것을 볼 때면 그들이 어떻게 대화하는지 궁금하다"고 이천수의 노력을 높게 샀다. 또한 반 마르베이크 감독은 이천수의 투지와 강한 성격에 대해서도 한마디 남겼다. 지난 주말 엑셀시오르와 정규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 이천수가 활발한 공격력을 펼쳤다고 칭찬한 반 마르베이크 감독은 "당시 이천수가 심판에게 강하게 어필하는 모습을 보며 그의 성격을 잘 알게 됐다"며 "예전 2군 경기때부터 지켜봤는데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 마르베이크 감독은 이천수의 이러한 모습을 꼭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심판에게)어필하는 모습에서 한 성질하는 모습을 발견했지만 반대로 생각할 때 내성적인 선수가 아니란 면에서 흐뭇하다". 한편 반 마르베이크 감독은 오는 28일 오전 3시 아르케 경기장에서 치를 트벤테 엔쉐데와 시즌 9라운드 경기에 이천수를 투입할 것으로 보여진다. 페예노르트는 측면에서 활약하는 주전 미드필더 니키 호프스가 무릎 부상으로 선수단과 함께 트벤테 원정에 동행하는 게 어려울 것으로 보여 버지스나 이천수를 활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선발이든, 교체든 이번 주말 트벤테전 출전도 유력해진 셈이다. 지난 엑셀시오르전에서도 이천수는 후반 16분 호프스와 교체 투입돼 약 30분간 좌우 측면을 빠르게 누비며 반 마르베이크 감독에게 믿음을 심어줬다. 지난 8경기에서 7승 1패(승점 21)를 기록, 2위 PSV 아인트호벤에 승점 1점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페예노르트는 중위권에 랭크된 트벤테전 승리로 선두를 고수할 계획이다. 장내외를 가리지 않는 특유의 친화력을 내세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가는 이천수. 2군 경기에서의 감각 조율과 함께 지난 주말 엑셀시오르전에서 자신감을 찾은 그의 두 번째 목표는 바로 데뷔골이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