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맞바꾼' 이상민-서장훈, 첫 맞대결
OSEN 기자
발행 2007.10.27 09: 02

'스피드'와 '높이' 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것인가?. 결국 만났다. 서로의 자리를 바꾸며 팀 컬러를 완전히 바꾼 이상민(35)의 삼성과 서장훈(33)의 KCC가 한판 대결을 벌인다. '스피드'로 변신한 서울 삼성과 '높이'의 농구를 추구하는 전주 KCC가 27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올 시즌 첫 번째 대결을 펼친다. KCC가 서장훈을 영입하기 위해 이상민을 내놓을 수 밖에 없었던 얄궃은 운명으로 인해 팀을 맞바꿔 만나게 된 이번 대결의 관심사는 무엇보다 자신의 장점으로 새 소속 팀을 어떻게 승리로 이끌 것인가이다. 먼저 힘이 실리는 곳은 바로 KCC. 개막전 동부와 경기서 서장훈의 부진으로 인해 아쉬운 패배를 당했던 KCC는 이후 KT&G와 모비스를 만나 자신들의 특기인 '높이'로 승리를 따냈다. 서장훈-크럼프-로빈슨으로 이어지는 KCC의 '트리플 타워'는 지난 모비스와 경기서 54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주도했다. 특히 크럼프는 시간이 갈수록 KBL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며 득점이 늘어나고 있고 로빈슨도 임재현과 함께 경기운영도 나누어 맡는 등 다재다능한 모습이다. 그러나 삼성은 상황이 좋지 않다. 시범경기서 안준호 감독은 "이상민을 영입해 5명 모두 빠른 스피드를 이용할 수 있는 팀으로 변신했다"면서 서장훈의 빈 자리에 대해 큰 문제가 없음을 자신했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면서 빠른 스피드가 제대로 살아나지 못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 또, 외국인 선수들과 이규섭, 박훈근 등도 골밑 장악에 실패하며 KTF와 전자랜드에게 모두 패해 아직 승리가 없다. 결국 종합적인 상황으로 봤을 때 KCC가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특히 KCC는 서장훈이 이끄는 '트리플 타워'와 함께 '영원한 기대주' 정훈과 수련선수 출신 이중원이 좋은 활약을 보이면서 더욱 탄탄해진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과연 올 시즌 첫 번째 대결에서 승리는 누구의 몫이 될지 팬들의 관심이 잠실로 집중될 전망이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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