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격대장' 이종욱, SK 봉쇄 작전 뚫을까
OSEN 기자
발행 2007.10.27 09: 07

"이종욱은 앞으로 그렇게 쉽게 뛰지 못할 것이다"(김성근 SK 감독). "못 뛰게 한다고 안 뛰는 것은 아니다"(두산 이종욱). 지난 22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0-2로 완패한 김성근 SK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두산 톱타자 이종욱(27)의 출루 저지를 강조했다. 이종욱은 이날 경기에서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김 감독은 "이종욱은 앞으로 그렇게 쉽게 뛰지 못할 것"이라며 "오늘(22일) 고영민과 민병헌도 막았듯이 이종욱도 앞으로 그렇게 쉽게 뛰지 못할 것이다"고 공언했다. 1차전 수훈 선수로 선정된 이종욱은 김 감독의 발언에 대해 "못 뛰게 한다고 안 뛰는 것은 아니다"며 응수했다. 김 감독의 봉쇄 작전이 효과를 본 것일까.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타율 5할4푼5리 6안타(1홈런) 3타점 7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이종욱은 KS 2차전부터 주춤하기 시작했다. 2차전에서 팀은 6-3으로 승리했지만 이종욱은 다섯 타석에 들어섰으나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3차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종욱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4차전에 앞서 "김 감독의 견제 탓에 부진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견제가 아니라 감이 좋지 않다. 가운데 공이 들어와도 내가 못친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26일) 경기에서 '괴물' 김광현(19)의 완벽투에 제압당한 두산 타선은 이날 안타 1개를 뽑아내는 데 그치며 0-4로 고배를 마시며 안방서 2연패를 당해야 했다. 그나마 이종욱이 6회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기록해 무안타의 수모는 면했다. 이종욱이 SK의 집중 견제를 뚫고 돌격대장의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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