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만석(32)이 다양한 연기 변신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만석은 현재 SBS 대하사극 ‘왕과 나’에서 순수함과 연민을 가득 품은 내시로 변신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초반 미스캐스팅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윤소화(구혜선)를 향한 일편단심 지극한 사랑이 점차 어필하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파고들고 있다. 스스로 거세를 하며 내시로 변해가는 과정에서 어느새 오만석이 아닌 ‘처선’이 자리잡고 있다. 많이 알려진 바대로 오만석은 뮤지컬 출신 스타다. 뮤지컬 ‘헤드윅’의 주인공을 맡으며 트렌스젠더 역으로 변신해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폭발적인 가창력뿐만 아니라 금발머리에 섹시한 메이크업까지 완벽히 소화하며 아름다운 남자가 됐다. 그 오만석이 살인마로 돌아왔다. 오만석은 11월 29일 개봉을 앞둔 영화 ‘우리동네’(정길영 감독, 오브젝트필름 모티브시네마 제작)에서 본능적으로 살인 충동을 지닌 추리소설 작가 경주로 분한다. 오만석은 살인마 경주를 연기하면서 “내 안에 살인적 본능, 폭력성들이 어떻게 분출되는지 스스로에 대해 관찰하게 되었고 실제로 나에게 그런 잔인함이 울컥울컥 솟아 오를 때가 있었다”고 밝혔다. 경주라는 인물은 시시때때로 살인의 충동을 느끼는 인물. 제작진은 오만석에 대해 “액션만 외치면 돌변하는 그의 눈빛에서 살기가 느껴진다”는 평을 내놓았다. ‘트렌스젠더-내시-살인마’로 변신의 변신을 거듭하는 오만석. 관객들도 오만석의 변신을 지켜보는 즐거움이 쏠쏠할 듯 하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