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점 출발' 김경문-김성근, 지략 대결 '불꽃'
OSEN 기자
발행 2007.10.27 10: 25

지략 대결이 점입가경이다. 2007 한국시리즈는 5차전부터 원점에서 다시 출발하게 된다. 두산이 먼저 1,2차전을 잡았지만 SK가 3,4차전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남은 3경기에서 양팀의 희비가 엇갈리게 된다. 치열한 지략의 대결을 펼쳐온 김성근(65) SK 감독과 김경문(49) 두산 감독의 운명도 이 3경기에 달렸다. 김경문 감독이 먼저 원투 스트레이트를 날렸다. 1차전에서 이종욱의 발을 앞세워 SK를 뒤흔들고 선제펀치를 날리는 데 성공했다. 2차전은 홈런포와 깔끔한 계투진으로 SK 공격을 무력화했다. 리오스와 랜들, 임태훈이 SK의 공세를 막았다. 한국시리즈 우승이 눈 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수세에 몰린 김성근 감독의 카운터펀치 2방이 터졌다. 무대를 잠실로 옮긴 3차전에서 로마노의 호투와 16안타를 몰아쳤다. 4차전에서 고졸루키 김광현은 눈부신 역투를 바탕으로 역시 13안타로 몰아붙였다. 2경기 연속 선발타자 전원안타. SK는 이종욱의 발을 묶어놓았고 리오스 공략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양팀은 두 번의 대치 상황을 연출하며 흥분했다. 모두 빈볼성 투구를 놓고 벌어진 사태였다. 몸쪽 승부를 펼치는 SK의 잦은 사구에 두산 선수들이 흥분하는 모양새다. 두산이 2연승을 거두고도 2연패하게 된 하나의 원인이 되고 있다. 남은 3경기에서 SK는 레이번 채병룡 로마노 등이 나선다. 전반적으로 2연패 뒤 2연승으로 상승세를 긋고 있고 선수들의 자신감도 넘치고 있다. 7차전까지 가겠다는 전략으로 두산 선수들의 힘을 빼놓겠다는 김성근 감독의 긴 호흡 전략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 수세에 몰려 있는 듯한 김경문 감독 역시 승부수는 남아 있다. 리오스가 4차전에 흔들렸지만 6회부터 강판시켜 다시 대기하고 있다. 5~6차전 가운데 1승을 거둔다면 힘을 비축한 리오스를 7차전에 내보내 건곤일척 승부를 낼 계산이다. 누가 마지막에 웃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오로지 하늘만이 알 것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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