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제2 GK' 김지혁, 2년만에 기회 잡았다
OSEN 기자
발행 2007.10.27 10: 52

다른 필드 플레이어에 비해 골키퍼는 좀처럼 경기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없는 포지션이다. 수비진을 배후에서 지휘해야 하는 골키퍼가 불안하면 전체 수비라인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보통 감독들은 한 명의 주전 골키퍼를 선호한다. 그렇기 때문에 팀의 2번째나 3번째 골키퍼들은 기껏해야 1년에 한두번 경기에 나설 뿐이다. 울산의 두 번째 골키퍼 김지혁(26) 역시 그동안 늘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 2001년 부산에 입단한 그는 2005년 울산으로 팀을 옮겼지만 서동명의 그늘에 가려있었다. 2006년 서동명을 밀어내고 주전을 차지했지만 올 시즌 김영광이 이적하며 주전 자리를 내주었다. 그러나 김영광이 지난 21일 대전과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관중석에 물병을 던져 6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당했다. 이에 이번에는 김지혁이 김영광을 대신해 나서게 된 것이다. 김지혁에게 플레이오프는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김지혁은 지난 2005년 성남, 인천과의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에서 컨디션 난조로 흔드리던 서동명을 제치고 기회를 잡았기 때문. 따라서 김지혁은 2년 만에 돌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한다. 김지혁이 어렵사리 잡은 천금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넘어야 할 상대는 공격 전개 능력이 좋은 포항이다. 포항은 올 시즌 스트라이커들의 마무리 능력 부족으로 고생했지만 최근 들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슈벵크와 조네스를 앞세운 투톱 라인에 따바레즈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항상 준비되어 있다. 따라서 김지혁은 이들 브라질 3인방을 넘어서야만 지난 2005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이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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