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작 ‘M’, 관객 반응은 극과 극
OSEN 기자
발행 2007.10.27 11: 22

25일 개봉한 이명세 감독의 신작 ‘M’(프로덕션M 제작)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이 극과 극으로 엇갈리고 있다. ‘M’은 베스트셀러 소설가의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다룬 미스터리 멜로물. 올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던 ‘M’은 예매시작과 동시에 전회 매진을 기록했고, 기자회견에는 예상보다 많은 취재진이 몰려들어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화제작이었던 만큼 ‘M’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도 컸다. 하지만 막상 영화가 개봉하자 관객들의 평가는 호평과 혹평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먼저 한 관객은 “다른 멜로 영화처럼 진부하게 첫사랑을 그린 게 아니라 바쁜 현대인들의 머릿속에서 잊혀진 아련한 첫사랑에 대해 재미있게 풀어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배우들의 말이 더 적어서 그 여운이 오래 지속된다. 정말 재밌고 감동있는 영화였다”고 호평했다. 다른 관객도 “짝사랑, 첫사랑, 단순한 소재로 영화를 이렇게 만들 수 있구나. ‘메멘토’처럼 ‘나비효과’처럼 보면서 눈을 뗄 수 없고 생각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영화다”고 평가했다. 또 “한컷 한컷이 예술적으로 멋있었고 내용 자체는 무겁지 않지만 심오하게 다룬 게 참 특이했던 것 같다”며 강력 추천하는 관객도 있었다. 반면 다른 관객은 “도대체 무엇이 어떻게 된 것인지 너무 헷갈렸다. ‘보다보면 나오겠지’하며 끝을 기다렸건만 끝이 나고 나서도 스토리가 어떻게 흘러간 것인지 이해하질 못했다”고 복잡한 스토리에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관객도 “도대체 이 영화의 정체는 무엇인가? 화려한 영상기법은 오히려 영화보는데 거슬리고 이해도도 떨어졌다”고 실망감을 표현했다. 또 “M의 최대 실수는 관객과 호흡하는 것을 철저하게 놓쳤다는 점이다. 처음 보는 기법에 혹할 수 있겠지만 관객과 호흡이 없는 영화는 그 이유만으로도 실패한 영화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영화에 대한 평가는 보는 이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주목받았던 ‘M’은 개봉 후 관객들의 극과 극의 평가로 또 한번 화제가 되고 있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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