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일본에서 관심을 가질 것이다". 김성근 SK 감독이 지난 26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고졸루키답지 않는 담대한 역투로 승리를 이끈 김광현에 대한 칭찬을 계속했다. 전날 김 감독은 "SK에 최고의 투수가 나왔다"며 승리의 수훈갑으로 김광현을 꼽은 바 있다. 5차전을 앞둔 27일 잠실구장 덕아웃에 앉아 여유있는 표정을 지은 김 감독은 김광현의 전날 피칭을 놓고 "이제 일본에서 관심을 가질 것이다. 광현이는 일본에서 통할 수 있는 변화구를 던질 수 있다. 일본에서 매력을 느낄 만한 좌완투수"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광현의 강심장도 칭찬했다. 그는 "광현이는 학생 시절부터 국제대회 경험이 많다. 큰 경기 경험이 많아 한국시리즈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국제대회에서 일본과의 대결도 많아 괜찮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야구는 좌완투수들이 많다. 그만큼 좌타자들이 각 팀의 중심타선에 포진해 있다. 당연히 한국이 국제대회에서 만나는 일본대표팀도 마찬가지. 향후 김광현이 비약적인 성장과 함께 한국대표팀 굴지의 좌완투수로 활약을 예고한 것이다. 입단 당시 '류현진급'으로 평가받았던 김광현은 올해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잠재력에 의문 부호를 달았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뛰어난 피칭으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강철 심장을 지닌 김광현이 향후 류현진과 함께 한국야구의 간판 좌완투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