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의 '리오스 공략법', "아무도 없는 데 공 보내기"
OSEN 기자
발행 2007.10.27 14: 25

SK 4번 타자 이호준(31)이 2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한국시리즈 5차전에 앞서 리오스의 공략 비법을 뒤늦게 털어놓았다. 한국시리즈에 앞서 지난 21일 인천 문학구장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 SK 대표로 참가한 이호준은 "리오스의 공략법을 마련했다. 1차전에서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리오스 타도를 외쳐 놓고 침묵했던 이호준은 2차전이 열리기 전 "감이 오지 않았다. 공이 흐릿하게 보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경기에서 두산 선발 맷 랜들(30)을 상대로 우월 투런 아치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린 이호준은 3차전서 4타수 1안타, 4차전서 5타수 3안타 1타점을 거뒀다. 특히 2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4차전에서 1회 2사 2루 득점 찬스서 두산 선발 리오스와 볼 카운트 1-0에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려 2루 주자 김재현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1차전 무안타의 아쉬움을 만회한 통쾌한 적시타. 이호준이 공개한 공략법은 다름 아닌 '아무도 없는 곳에 공을 보내기'. 즉 야수가 없는 곳에 타구를 날리겠다는 뜻. 이호준의 한 마디에 주변은 웃음바다로 변모했다. 이어 타격감이 좋냐고 묻자 "감이 최고다. 내 몸에 홍시, 단감, 곶감 다 있다"고 맹타에 대한 확신을 색다르게 표현했다. 자신감이 너무 강했던 것일까. 이호준은 1회 첫 타석서 1루수 앞 땅볼로 고개를 떨궈야 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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