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략은 13스포닝풀이었습니다. 상대가 어떤 전략으로 나와도 막을 자신이 있었습니다." KTF전이 끝나고 르까프 조정웅(30) 감독은 애제자 이제동(17)을 향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어떤 상황이든 빠른 판단력으로 유연한 대처와 공수전환이 부드러운 이제동은 저그전 10연승이라는 기염을 토하며 르까프 13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27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후기리그 KTF전서 0-1로 뒤지던 2세트에 출전해 본진 투해처리에서 생산된 뮤탈싸움에서 압승을 거둔 이제동은 "생각보다 상대 빌드보다 유리한 빌드로 풀어서 운좋게 승리했다. 생각보다 쉽게 이겨서 좋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로 저그전 10연승을 기록하고, 최근 테란전에서 연승을 거듭하고 비결에 대해 이제동은 전과 비교해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하는 것이라는 이유를 밝혔다. "특별한 비결은 없다. 경기석에서 따로 긴장하거나 내 플레이를 못하는 것이 예전에 비해서 많이 줄었다. 무대 경기라도 편한 마음으로 한다. 오늘 경기도 연습실에서 하듯이 잘 풀렸다." 이제동은 13스포닝풀 이후 앞마당을 가져갔지만, 상대 저글링을 보고서 앞마당 대신 본진에 해처리를 하나 더 건설하는 유연한 대처로 남다른 저그전 감각을 과시했다. 이 승리로 이제동은 최근 7연승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처음 정찰을 나간 오버로드로 6링을 봤을때는 취소하지 않았다. 상대 저글링의 추가를 보고 해처리를 취소했다. 운 좋게 오버로드로 상대 저글링의 움직임을 알아채서 경기를 쉽게 풀었다. 지금 저그전, 테란전만 잘한다는 얘기를 듣는데 프로토스전도 잘하고 싶다. 방송에서는 마음대로 안되는 부분이 있다. 프로토스전도 잘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 자신과 르까프가 연승을 거듭하는것에 대해 그는 "나말고도 팀플과 다른 개인전 카드들도 잘해서 우리팀이 요즘 경기하면서 패할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계속 최선을 다한다면 연승행진을 이어갈 것 같다"고 분석한 뒤 "최근에 저그전을 많이 하는데, 항상 같이 게임하는 김경모 선수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동료 김경모에게 감사함을 표시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