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연기자 비(25, 정지훈)가 10개월 만에 국내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27일 오후 7시 30분 대구 월드컵 경기장에서 단독 공연을 가진 것이다. 이번 공연은 세계 4대 메이저 스포츠 대회인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2011년)’의 대구 유치를 축하하고 동시에 경상북도 방문의 해로 지정된 2007년을 기념하기 위해 대구시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이다. 비는 월드투어에서 볼 수 있었던 잠수함 오프닝 비디오를 시작으로 화려한 무대의 막을 올렸다. 비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공연 중간 비를 맞는 퍼포먼스로 팬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많은 연습을 통해 보다 여유로워졌다는 비는 그 말처럼 한결 여유로워진 모습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노래 실력은 물론 춤 실력도 월드투어를 처음 시작했던 지난 해 말에 비해 업그레이드 된 모습이었다. 대구 시민은 물론 대구까지 찾아온 해외 팬들까지 공연장을 찾은 1만 5000여 관객들은 비의 일거수일투족에 열광했다. 특히 비가 여성 댄서와 춤을 추고 비를 맞으며 바지춤을 매만질 때는 그 어느 때보다 열광적인 반응이 터져 나왔다. 비는 “갈수록 책임감이 무거워진다. 이제 본격적으로 세계적인 비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한다. 그 동안 월드투어를 진행시켜 준 스태프는 물론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했다. ‘It' Raining’을 시작으로 앵콜곡 ‘Rocking Out’까지 22곡의 노래, 각종 영상을 보여준 비는 더 나은 무대를 보여줄 것을 약속했다. happy@osen.co.kr 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