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운명의 시계는 멈췄다.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피할 수 없는 결전의 시간이 다가왔다. 28일 오후 3시 울산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2007 삼성 하우젠 K리그 준플레이오프에서 양 감독의 치열한 지략 싸움이 예고되는 가운데 울산의 필승 해법에 관심이 쏠린다. 울산을 이끌고 있는 김정남 감독은 "특별히 준비한 전술은 없다. 하지만 공격진의 다양한 변화를 통해 포항 진영을 몰아치겠다”고 공언했다. 여기서 김 감독이 말하는 ‘공격진의 다변화’는 바로 스리톱 전술. 올 시즌 주로 3-5-2 포메이션을 구축해 정규리그를 치러온 울산은 부상에서 회복 중인 염기훈의 투입과 함께 공격력을 배가시킬 계획이다.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탄탄한 수비진을 갖춰 ‘수비축구’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기도 한 울산이지만 미드필드와 공격진의 연계 플레이에도 뛰어나다. 일단 출발은 예전과 다름없이 우성용과 이상호의 투톱 구성이 유력하다. 제공권이 뛰어난 우성용을 최전방 타깃맨으로 세우고, 스피드가 좋은 이상호가 배후를 책임진다는 복안. 물론 좌우로 포진하는 전형적인 투톱 구성도 가능하다. 이어 후반전에 승부수를 띄운다고 가정할 때, 염기훈을 투입해 측면을 보강하는 방안도 예상할 수 있다. 이 경우, 우성용은 공격진 중심에 서고 이상호와 염기훈을 측면으로 이동시켜 스리톱을 이뤄 포항의 측면을 돌파하는 공격 전술이 유력하다. 김 감독은 “포항은 밸런스가 좋은 팀이지만 득점보다 실점이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수비가 그리 탄탄하지는 않다”면서 “주력이 좋은 이상호와 염기훈을 잘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투톱과 스리톱의 절묘한 공격 조화를 내세운 울산이 짜릿한 승리와 함께 수원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티켓을 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