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안정' LG-SK-동부, 초반 판세 '주도'
OSEN 기자
발행 2007.10.28 09: 41

올 시즌 프로농구는 소리없는 4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창원 LG와 3승 1패를 올린 서울 SK, 원주 동부가 초반 판세를 주도하고 있다. 우선 LG는 특별한 전력 보강이 없었음에도 4연승을 거두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특히 주전 포인트가드인 박지현이 손등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어려운 시즌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고비마다 나오는 '신산' 신선우 감독의 전술은 막힘없이 승부처마다 팀을 구하고 우승을 한 번도 하지 못했던 현주엽이 챔피언에 대한 욕심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좋은 스타트를 보이고 있다. 3승을 거두고 있는 SK와 동부도 골밑 강점을 바탕으로 짜임새 있는 농구를 추구하며 초반 선두권에 나서 있다. 지난 5년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던 SK는 올 시즌을 새로운 도약의 시즌으로 삼고 김진 감독과 김태술을 영입해 큰 재미를 보고있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모래알 같던 조직력을 코트 안팎에서 김진 감독과 김태술이 각각 한 데 묶으며 개막전 패배 이후 3연승을 달리고 있다. 특히 SK에는 28일 오리온스와 경기가 리그 초반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세가 오른 SK가 4연승에 성공하면 당분간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올 시즌 우승후보인 전창진 감독의 동부도 김주성을 바탕으로 안정된 전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선수난에 시달리며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하는 쓴맛을 맛보았지만 취약점이었던 가드진의 보강과 변함없는 '기둥' 김주성의 활약으로 3승 1패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3팀과 함께 '5할승부'를 보인 오리오스와 KCC도 언제든지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특히 KCC는 이적생인 서장훈과 임재현이 팀에 녹아든다면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이처럼 올 시즌 초반 프로농구는 조직력이 안정된 LG, SK 그리고 동부가 승리를 거두며 3강 체제로 리그를 선도하려는 추세가 엿보이고 있다. 과연 언제까지 이러한 판도가 유지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신선우-김진-전창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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