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온다. 김재하 삼성 단장은 28일 오전 대구 MBC 박영석의 이슈&이슈에 출연해 내년 시즌에 앞서 세대 교체와 공격력 강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삼성은 올 시즌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하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배영수가 팔꿈치 부상으로 1년 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외국인 원투 펀치' 제이미 브라운(30)과 브라이언 매존(31)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 김한수(36) 등 고참 선수들의 부진과 조영훈(25) 등 차세대 삼성 타선을 이끌어야 할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느렸던 것. 김 단장은 "나름대로 준비했지만 기대 만큼 성적을 거두지 못해 시도민들에게 죄송하다"며 "그나마 11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삼성은 든든한 마운드에 비해 부실한 타선은 풀지 못한 숙제. 김 단장은 "2군에 있던 이종두 타격 코치를 1군으로 승격 시키고 일본 타격왕 출신 사사키 교스케 씨를 인스트럭터로 영입했으나 크게 효과를 보지 못했다"며 "특히 양준혁을 제외한 고참 선수들이 체력 저하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 컸다"고 밝혔다. 공격력 보강을 위해 외국인 타자를 영입할 계획도 내비쳤다. 김 단장은 "김응룡 사장, 선동렬 감독과 논의한 끝에 내년 시즌에는 외국인 투수 1명, 타자 1명으로 꾸려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세대 교체를 효과적으로 이루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 시즌 우승한 뒤 팀의 고참 선수들을 정리할 수 없었다"며 "올 시즌이 끝난 뒤 김종훈(35), 김대익(34), 오상민(33) 등 실력이 저조한 노장 선수를 방출했다. 내년에는 1군 엔트리 절반 정도는 새로운 인물이 들어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꿈꾸는 삼성의 내년 시즌 희망은 누구일까. 김 단장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던 배영수(26)가 내년에 돌아온다. 김진웅(28)과 좌완 박성훈(25)이 군 복무를 마치고 합류하고 빅리그 출신 조진호(32), 고교 랭킹 1위 최원제(18)를 영입해 새 바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타자도 마찬가지. 김 단장은 "시즌 초반 해외파 특별 지명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채태인(25)과 현재윤(28)이 스프링 캠프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내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외국인 타자와 박석민(22), 조동찬(24)이 합류할 경우 해볼 만하다"고 전했다.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보강도 염두에 두고 있다. 내년 시즌 목표를 묻자 "팀 정비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어린이팬과 여성팬들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구단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 김응룡 사장-김재하 단장.
